소설 ‘노멀피플’을 읽었는데 두 남녀의 사랑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둘은 서로를 정말 이해하고 서로 사랑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것은 서로에게 공유했고 그것을 그들은 서로 이해했다.
나의 어디까지를 타인에게 내 보일 것인가의 문제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나는 오랜 친구에게도 연인에게도 솔직하지 못했다.
내 동생에게 장애가 있다는 사실…
한때 내가 고시원에 살았다는 사실…
내 첫 조카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제는 그런 것은 오픈해도 될 만큼 내가 단단해졌기에 가능하지만
여기까지 도달하는데 많은 내적 갈등과 고뇌가 있었다.
부자인 지인에게 ‘월급을 모을 것이 있어?’ 이 한마디에 나 혼자 멀어졌고
고시원에 살 때는 만나는 남자친구에게 들킬까봐 조마조마했다.
동생을 괴롭히는 애들을 혼 내려가야 할 때마다 나는 친구들이랑 놀러 가고 싶었다.
가끔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은 나를 알까? 그런 생각이 든다.
그들이 사랑한 나는 무엇이었을까?
그들도 나에게 어디까지 보여줬을까?
내가 사랑한 사람들은 어디까지가 진짜일까?
나의 변태적 성적 취향을 알고도 이해할까?
인간이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은 위대한 일인 것 같다.
가끔 그런 사람이 진짜 존재할까? 싶기도 하다.
어느 지점에서는 맞지만 또 어느 지점에서는 맞지 않고…
같은 아픔을 공유한 사람은 서로를 알아본다.
위장과 가식 속에서 살아가지만 그 속에서 최대한 나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인간은 참 잘 모르겠다.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노멀피플#소설#인간#이해#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