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딴 세상...

by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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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는 지인이 가서 빌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사당에 갔다.

어느 산에 있는 곳이었다.

안개도 너무 많고 진짜 바로 앞도 안 보일 정도였다.

바람도 엄청나게 많이 불었다.

안개등 켜고 조심조심 산길을 올라갔다.

마주 내려오는 차가 있어서 겨우 옆으로 붙여서 보내고 다시 올라갔다.

안개로 바로 앞도 안 보였는데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 마치 내 인생 같았다.

산 정상에 도착해서 당주의 안내로 사당에 들어갔다.

소원을 빌고 나오는데 신령(?)이 나를 시험하는 것인가?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내려가면서도 안개가 너무 많아서 조심조심 내려왔다.

산에서 내려오니 안개도 없고 날씨도 좋았다.

잠시 이 세상이 아닌 곳에 다녀온 기분이 들었다.

아는 지인 말로는 자신은 잘 모르지만 뭔가 느껴지는 곳이라고 했는데…

나는 꼭 그 신(?)이 나를 시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힘든 곳인데 너 올 테야? 이런 느낌이 말이다.

안개가 너무 많아서 산기운이라던가 이런 것은 못 느꼈지만 말이다.

거기 있던 강아지 한 마리가 나를 졸졸 쫓아 다녔다.

어쨌거나 빈 소원 이뤄졌으면 좋겠다.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종업원이 중국인 같았는데 20대 초반으로 보였다.

어눌한 한국어로 서빙을 했다.

먼 타지에 게다가 거긴 완전 깡촌이었다.

가게 있는 내내 그 직원을 봤는데 뭔가 짠해왔다.

이상한 사람들이 껄떡 되지는 않을지…

사기는 안 당할지…

돈 벌어서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책 ‘연금술사’에서 초심자의 행운에서 시작에서 가혹한 시험으로 끝이 난다는데…

나의 가혹한 시험을 언제까지 계속될까?

안갯속에 있는 내 인생도 언제쯤 안개가 걷힐까?

#안개#인생#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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