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임대준 세입자랑 재계약서 쓰려는 데 문제가 발생했다.
재연장이 불가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완전 놀래서 아무 생각이 안 나서 집으로 왔는데…
이리저리 알아보니 부동산 소장님이 잘 못 알고 있는 것이었다.
다시 소장님하고 이야기하고 재계약서 다시 써야겠다.
어제 천당과 지옥을 오가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소장님한테도 화가 나기도 했지만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며
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서 인간은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알게 되었다.
나도 웬만하면 아주 바쁘지 않는다면 누가 질문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줘야겠다 생각했다.
나에게는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절실할 수 있다.
난 공대 나오고 거의 기계를 다루는 일을 했지 사람 상대하는 일을 별로 한 적이 없다.
그래서 내가 사람들의 감정에 쉬이 지치고 이리저리 휘둘린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아마도 경험이 많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그런 것을 참 잘하는 것 같다.
어제 경박스럽게 이리저리 방방거린 나를 보니 많이 갈고닦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뭐든 쉽게 쉽게 되는 거 것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도 그러나?
하여간 나는 뭐든 한방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하나님을 별로 안 좋아한다.
이번에도 나를 시험하신 걸까?
밤새 이 생각 저 생각에 잠을 설쳤다.
사는 것은 참 어렵다.
언제나 나의 신은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고 내가 거의 포기하려는 찰나에 이루어 주시곤 했다.
그래서 기쁨보다는 허탈한 감정이 더 많이 들었다.
너 높이 멀리 가려고 그러는 것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련다.
#재계약#난관#어려움#인간#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