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만의 시각

by 윤슬
IMG_0131.jpg

내가 사람들을 만나면 나의 잣대로 규정짓지 말자고 항상 다짐하지만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대로 평가하고 이런 이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지 말자고 하지만 그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냥 저 사람은 저런 사람이구나!

이 정도면 좋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과거의 나는 그런 사람을 변화(?) 시키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이제는 그 정도는 아니라서 다행이다.

내가 몇 마디 한다고 달라질 사람은 없다.

그냥 놓아두면 스스로 자각하여 변화하는 수밖에 없다.

선한 영향력이라는 말도 어찌 보면 참 오만한 생각 같다.

선하다는 기준은 무엇인가?

나의 선함을 너도 따라야 한다는 것인가?

누가 물어보면 제안이나 나의 생각을 말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도 그렇고 사람들도 그렇고 사실 답은 알고 있다.

그것을 하기 싫고 뭐 쉬운 길이 없는지 물어보는 것이다.

내가 시나리오 학원 다닌 이유도 어찌 보면 쉬고 빠른 길을 찾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른다.

지망생 중에 그냥 쓴다는 글을 보니 나도 요행을 많이 바랬다는 생각이 든다.

묵묵히 쓰다 보면 길이 보일지도 모른다.

너무 옆에서 누가 어찌 된 것에 동요되지 말아야겠다.

전에 어떤 분이 남들 할 때 다 하는 것이 좋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자기가 늦게 아이를 가져서 친구들 아이랑 차이가 난다고 말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신만의 속도가 있다.

타인에 발맞추어서 갈 필요는 없다.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으로 세상을 살아야 한다.

내가 누구를 평가할 수도 없고 나를 이해하고 사랑해 줄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기준#잣대#평가#속도#타인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수시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