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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의 에세이

by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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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과외하는 애 생일이라 책 선물하려고 서점에 갔다.

최근 읽은 책 중 ‘노멀피플’이 좋아서 사고 서점 매대에 있는 조민 책을 읽었다.

글자 수가 얼마 되지 않아서 서서 금방 읽었다.

문단 시작할 때마다 그 줄의 1/3을 띄어쓰기를 했는데…

안 그래도 글자가 몇 자 되지도 않는데 더 여백이 많았다.

내가 캐릭터 분석한 대로 참 해맑은 사람이었다.

논란이 된 1점대 학점에 대해 변명하는 부분은 흡사 초등학생이 징징거리는 것 같았다.

원래 3.4였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것을 변명으로 늘어놓았다.

그렇게 많은 일을 겪었지만 사유의 깊이가 이렇게나 얇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간 논란이 되어온 것처럼 부모 후광으로 쉽게 쉽게 얻어서 소중함을 모르는 것일까?

내가 중고등학교 내내 공부 열심히 해서 정정당당하게 의사가 되었고

그런데 나의 의하면허가 취소된다고 가정해 보면

그간 나의 삶이 부정 당하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일 것 같다.

쉽게 얻어진 것에는 애착이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

에세이에 그 부분에 대한 어떠한 좌절이나 슬픔이 느껴지지 않았다.

사람들이 쉽게 번 돈은 펑펑 쓰듯이 말이다.

그 모든 것이 자기만의 노력이었다면 그럴 수 없을 것이다.

명품 가방에 대한 부분이 나왔는데 논란이 되지만

자기가 번 돈으로 산 것이라 들고 다니겠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에코가방 들면 가식이라고 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말이다.

자신의 내세울 것이 명품 가방 밖에 없는지… 한심해 보였다.

전체적으로 자기 옆에 자기 좋아하는 사람 많고 남들이 뭐라 하던

자기 하고 싶은 데로 살겠다는 내용들이었다.

1991년생이던데…

사고의 수준은 참…

책을 읽고 그 모든 논란이 진실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 사고 수준의 사람이 그런 대학을 갈 리가 없다.

내가 책값에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지만 이런 적은 글자수와

조악한 내용으로 만오천원이 넘는 금액을 책정한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지 묻고 싶다.

그럼 해맑게 그것은 저는 모르는 부분입니다라고 말할 것 같다.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좋아라는 하는 사람인데 무슨 말을 하겠는가?

살 가치를 도저히 못 느껴서 구매는 패스했다.


#조민#책#사유#깊이#변명#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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