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석 도전부터 하자!

by 윤슬

올해 초까지만 해도 무료한 일상의 반복이었다. 집, 회사만을 오가는 아니 겨우겨우 회사만 다니고 있었다. 속으로 ‘이러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매너리즘의 바다에서 헤어 치고 있었고 일상은 집에 오면 씻고 누워있기 바빴다. 한마디로 건어물녀였다. 사람 만나기도 귀찮았고 혼자만의 시간이 많았다. 인생에서 이런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사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이렇게 완전 방전되는 시간도 필요한 것이다. 더 이상은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할 쯤이었다.


브런치에 들어가서 글을 읽고 있는데 주 2회 글쓰기 모임이 눈에 띄었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난 후 오픈 채팅방에 링크 주소를 알린다. 그걸 서로 읽어주고 댓글도 남기는 모임이었다.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실천에 옮기지 않았다. 이렇게 강제로라도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에 냉큼 신청했다. 하나 더 한강 걷기 모임에 가입했다. 3월부터 집 염창동에서 회사 여의도까지 걷고 있었다. 사람들이랑 같이하면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했다. 방치되어 있던 블로그를 정리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쓰기 참여하시는 분들은 브런치 작가도 많이 있고 글도 참 잘 쓰셨다. 브런치 작가에 떨어져서 상심해 있었는데 대단해 보였다. 미천한 글일지라도 주 2회 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사람들 댓글을 달리자 열심히 쓰고 싶은 욕구도 생겼다.


한강 걷기 모임은 다행히 운영자가 집이 내 집이랑 근처여서 자주 걸을 수 있었다. 나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 디자이너였는데 많은 자극도 받고 무엇보다 몸이 좋아졌다. 몸이 좋아지니 다른 것에도 의욕이 생겼다. 무기력하던 내 삶에 활력이 넘쳐났다. 이것저것 시도하고 싶은 것이 많아졌다. 그러던 와중에 새로 생긴 글쓰기 모임을 알게 되었다. 일주일에 글 한편씩 써서 합평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글을 늘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바로 신청했다. 처음에는 내 글을 읽고 사람들이 평하는 시간이 부끄럽고 어쩔 줄 몰랐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마음이었다. 점차 그러는 시간이 지나고 내 글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무엇을 고쳐야 될까? 이런 진지한 고민들을 하게 되었다.


글이 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 기쁨이란 이루 형용할 수가 없었다. 내 글이 다른 사람에게 감동과 공감을 줄 수가 있구나라는 것은 뿌듯한 일이다. 글을 쓰면서 다른 것에도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책! 나만의 책을 쓰는 것이다. 기획서, 출판사 투고, 부크크, 독립출판 등 이런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다. 가슴 떨리고 심장이 쫄깃하다. 기획서를 쓰려고 보니 내 삶이 참 심심하고 다이내믹하지 않았다. 이런 나에게도 독자를 움직이는 콘텐츠가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한다. 현재의 나의 고민이다. 실제로 출판사 투고도 해 볼 생각이다. 안되면 부크크나 독립출판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나는 아마 많은 실망와 좌절을 할 것이다. 하나에서 열부터 내 손으로 전부 다 해보고 싶은 열망이 있다. 완성물에 중간과정에만 있다 보니 시야가 한정되고 애착이 덜 간다.


그에 일환으로 유튜브 모임에도 가입한 것이다. 영상물을 기획에서부터 배포까지 다 해보는 경험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 기획파트에서는 무엇을 하는지 궁금했었다. 직접 해보니 기획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 같다. 그런 기획을 이해시키기 위한 기획서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동영상 제작에 글쓰기도 중요하다. 대본을 써야 하니깐. 세상에 필요 없는 것은 없다. 해보지 않는 분야라서 아직은 많이 서투르고 모자라다. 사람들 피드백을 받으면서 성장하고 싶다. 글쓰기든 유튜브든 말이다. 비제잉도 배우기로 했다. 내가 해보지 않은 것을 해보고 싶다. 전혀 새로운 것 말이다. 비슷한 일을 하고 비슷한 장소에 가고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사람이 정체된다. 덥석 덥석 겁도 없이 도전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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