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과외했던 아이에게 연락이 왔다.
수시 지원한 것 상황과 제일 가고 싶은 대학은 예비 100대가 넘고 나머지는 다 합격했다고 한다.
내가 빠지는 것 지켜보자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 수업 시간에 같이 알바 지원했는데 커피숍에 최종 합격했다고 한다.
사회 첫발 첫 도전인데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
나도 너무 기뻤다.
다른 애들은 대창집 알바만 하는데 커피숍 알바 합격한 것은 자기밖에 없다고 했다.
내가 계속 뭐든 도전하라는 것 생각나서 했다는데 너무 뿌듯했다.
수능 끝나고 너무 무료하고 재미가 없었는데 너무 좋다고 한다.
내 일처럼 기분이 좋다.
같이 알바몬 접속해서 지원서 쓰는 것도 두려워하던데
이렇게 합격까지 하는 것 보니 신기하기도 하다.
잘리면 어떻게 하냐 길래 열심히 하면 된다고 하고
그리고 커피숍이 거기 하나 아니지 않냐면서 다른 곳 또 지원하면 된다고 해줬다.
오늘부터 출근인데 잘 했으려나?
한번 그 커피숍에 가봐야겠다.
나도 참 커피숍 아르바이트하고 싶었다.
내가 커피숍 알바 떨어지고 오자 언니가 나보고 못생겨서 떨어졌다면서
팩폭하는 바람에 엄청 자존심 상했던 기억이 있다.
알바든 고백이던 거절당하면 쪽팔리고 속상하지만 나는 그래도 계속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제는 실패가 부끄럽지 않다.
나의 실패를 말하는 것에도 거리낌이 없다.
실패를 안 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밖에 없다.
나도 그 아이도 응원한다.
#과외#알바#커피숍#도전#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