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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hos Feb 07. 2024

눈 내리는 오후

사시사(四時四)철 연초록 옷 입은 소나무에

백설기 같은 눈[雪] 가루 휘날리니

어느새 밑동부터 솔방울까지

순백(純白)의 소복으로 갈아입었다

새하얀 치마 속 아깽이의 까만 눈동자 껌뻑거리니

저 멀리 눈밭 가르며 뛰어오는

엄마 고양이의 발자국 소리 요란하다.




*아깽이 = 아기 고양이

*대문 이미지 출처 : https://www.pinterest.co.kr/pin/752945631450259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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