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rte Flambée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일부 항공편이 취소됐다. 몇 분 패닉 상태였으나, 어차피 현재로선 저녁에 항공사 전화를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 불안을 진정시키고, 글을 써본다(Om... om...). 오늘 여행지는 채식주의 국가와는 아주 동떨어진 프.랑.스.이다. 프랑스 채식 요리라고 검색해보면 보통 프렌치 어니언 수프가 제일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마침 피자가 먹고 싶고 해서 간신히 찾은 tarte flambée를 도전해보았다.
지도 상에 빨갛게 칠해져 있는 부분이 Alsace 지역이라는데, 아무래도 국경이 닿아있으니 (독일과 프랑스가) 서로 영향을 받기 쉬웠을 것이다. 다만, 이 음식의 어느 부분이 독일이고, 어느 부분이 프랑스인지는 감이 딱히 오지 않는다. creme fraich는 프랑스, 베이컨은 독일!이라고 하기엔, 베이컨은 중국을 시초로 하는 듯 보이는 구글의 답에 깜깜히 모르겠다. 혹 독일 장작을 썼으려나... 흠.
통상 버섯이 있어야 할 자리에, 베이컨이 있어야 한다. 이 요리의 포인트는 얇게 썬 양파, 그리고 cream fraich (그리고 기름이 적당히 빠진 베이컨이겠...)이다. 보통 칼조네와 이탈리아 피자를 할 때 나는 토마토소스나 퓌레, 심지어 치즈 또한 생략하기 일쑤인데, 크림 범벅의 이 피자를 만들 때... 새삼 오늘은, 불끈, 고강도 요가를 해야겠구나 싶었다.
보통 통밀로 피자 도우를 만들지 않는데, 냉동실에 만들어 둔 도우가 있어서 이 또한 식감면에서 훌륭한 조합이었다. 얇지만 제 몫을 다해내는 양파 덕에, 예상외로 느끼하지 않아 절반을 해치웠다. 참고로, 나는 cream fraich를 구할 수 없어서 대체 용품인 이탈리아 cream fraich 버전 마스카포네 치즈로 만들었다. 처음 먹어 보는 음식이라 이게 이 맛이 맞나? 싶다가, 뭐 어때?!, 입에 맞으면 그만이지! 칼로리를 생각하면 자주 보면 안 되는 친구인 건 누구나 공감할 터, 3개월 후에 만나자 Alsatian pizza!
Alsace 지도 출처: Wikipedia
Cover Photo by Fabrizio Verrecchia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