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os & Polish bread
오늘 저녁으로 비리아니를 해 먹었다. 새로운 국가의 음식을 탐방해야 하는데, 떠오르는 음식의 중복이 생겨 재차 같은 국가들을 여러 번 가는 중이다. 이를 어쩐다. 뭔가에 꽂히면 보통 '한 놈만 패는' 스타일이라, 이거 참 곤란하게 됐다. 허허... 참...
식곤증으로 정신이 몽롱하나, 밥심으로 오늘 국가를 소개해 본다. 오늘은 폴란드다. 예전 영문과 수업을 들을 때, 백인 학생이 수강을 같이 했었다. 한국어로 영문학을 공부하던 그 학생이 후에 폴란드인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 문득, 이 음식을 하면서 그 여학우가 떠올랐다. 당신도 고국이 그리울 때, 김치찌개가 마음을 풀어주던가요?
이번에 찾은 폴란드 음식은 비고스다. 다만, 폴란드인이 아닌 독일인이 만드는 비건 비고스였는데, 레시피가 독일어라 구글 번역기를 돌려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었다. 내가 독일 음식인 줄만 알았던 사워크라우트sauerkraut는 중국에서 애초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언어만 독일어인 듯하다. 어쨌든 폴란드인들도 사워크라우트를 무척 즐기는 것 같다. 헝가리라고 하면 굴라쉬, 폴란드 하면 비고스가 대표적인 음식이 아니던가. 들어가는 재료에도 불구하고(토마토, 양배추, 사워크라우트), 맛은 나에게 영락없이 김치 부대찌개다. 딱히 조리하기 어렵지 않으니 김치가 동났을 때는 비고스를 만들기로 한다.
이 사진을 이렇게 써먹을 줄은 몰랐는데... [부엌에서 지구 한 바퀴]를 생각하기 이전에 폴란드식 빵을 만들었다. 유럽 여행 중에 자주 보던 모양의 빵인데, 양이 부담스러어서 사 먹지는 못 했다. 맛은 분명 식빵이나 식감면에서는 식빵의 느슨함보다는 촘촘한 느낌이다. 잼이나 버터를 발라먹기에 좋은 거 같다. 굳이 또 해 먹을 거 같지는 않지만, 혹시, Potluck(초대된 손님들이 각자 음식을 하나씩 만들어오는 파티)에 가게 된다면 모양이 예뻐 한 덩이를 들고 가도 주목받지 않을까 싶다. Ok.
Cover Photo by kyryll ushakov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