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Thukpa & momos

by 유녕

커피는 더 이상 내 혈관이 경악을 할 것 같아서, 누구나 알만한 클래식 음악을 재생하고, 1.25 속도로 설정하니 새삼 정력적이다. 난 오늘 부엌에서 4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기력을 다해 글을 쓰기로 했다. 내일 먹을 프랑스 요리와(뭔지는 아직 안 알랴줌) 점심에 먹었던 모모스, 그리고 빵까지. 오늘 꿀잠은 이미 예약이다. 하하.


티벳, 오늘의 목적지이다. 먼저 소개할 요리는 thukpa이다. 언뜻 맛보면, 중국 편에서 다룬 hot & sour soup과 비슷하나, 자극적인 맛이 없이 단출, 소박하다. 소금과 식초가 양념으로는 다이다. 그나마 고수 이파리를 안 띄웠으면 너무 허전할 뻔했다. 한편으로는 종교의 영향으로 티벳 지역은 간이 자극적이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환경적인 요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건 향후 10년이 지나면 도전해보기로 한 나의 기획인데, 배우자와 같이 티벳으로 여행을 떠나볼까 한다, 명상을 주제로.


IMG_3614.JPG 넌 뭐라고 불러야 하니?


다음으로 소개할 음식은 티벳 만두인 모모스이다. 바삭하게 튀긴 인도의 사모사와 달리 모모스는 쪄서 먹는다.(분명 튀겨먹는 사람도 있겠... 지?) 만두소는 사모사와 참 닮았다. 한인마트를 갈 수가 없어서 만두피를 오랜만에 직접 했더니, 거울에 팬더가....


IMG_3620.JPG 김치 만두 no 야채 만두 no

완성샷을 찍고 나니, 모모스라 써놓지 않으면 오해받기 십상이다. 이색적으로 모모스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협동으로 만두피를 밀었더니 체력이 방전됐다. 아쉽게도 모모스는 이것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인 걸로 한다. 만두소가 thukpa처럼 무척 소박한 맛이다. 감자와 양배추, 양파 그리고 양념으로 소금과 후추가 다다. 나는 말살라 가루를 넣어서 살짝 향을 더했다. 후추를 과하게 넣었는지 매워서 스윗 칠리 소소와 곁들여 먹었다. 아직도 속이 쓰리다. 오늘은 우유 한 잔 하고 9시에 취침하는 착한, 일요일이다.


IMG_3622.JPG 모모스

Cover Photo by 和平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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