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colate tart & carrot cake
초콜릿 타르트를 먹는 내내, 난 분명 이 음식의 기원이 프랑스인 줄 알고 있었다. 위키피디아가 알려줬다. 이 레시피가 처음 소개된 1770년에 출간된 책을. 이름하여, The court and country confectioner: or, The house-keeper's guide; to a more speedy, plain, and familiar method of understanding the whole art of confectionery, pastry, distilling, and the making of fine flavoured English wines from all kinds of fruits, herbs, and flowers. 책 제목을 이렇게 길게 쓰는 것도 기술이다. 하하.
의외로 들어가는 재료도 적어서 번잡하지 않고, 조리법도 간단하다. 난 초콜릿 타르트 레시피를 그리스 셰프에게 배웠다. 벌써 아키스 셰프의 요리를 6개째 따라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실패한 적이 없다. 그중 성공한 디저트가 바로 이 초콜릿 타르트이다. 충전물로 35% 생크림(더블 크림)과 베이킹용 커버쳐 초콜릿(32–39%의 높은 코코아 버터를 함유한 베이킹용 혹은 시식용 초콜릿)이 다다. 초콜릿과 생크림의 만남, 이 이상의 부드러움과 꾸덕함은 없다. 아메리카노와 페어링하면 참 잘 어울린다.
먹는 9일 내내 행복했다. 하지만 이 행복은 일 년에 한 번으로 족하다. 열량 마귀... 크리스마스 때 만나자.
드디어 5월. 통계학 수업이 시작됐다. 통계학이 필수가 아닌 간호학과도 많다는데... 난 억수로 운이 좋아, 통계학을 수강한다. 퀴즈와 과제, 그리고 인강. 오늘과 같이 반복돼야 하는 내일이기에, 내일이 전혀 안 반갑다. 이. 럴. 때. 우린 당근 케이크가 필요하다. 예전 기사에서 당근 케이크 오예스가 출시됐다는 걸 보고, 내가 없으니까 먹을 게 부지기수로 생기고 있구나 싶었다. 우씨.
당근케이크는 초콜릿 타르트 보다 만들기가 심지어 더 쉽다. 당근을 갈 때의 약간의 지루함만 빼면, 종종 해먹을 만 하다. 정말 별 일 있어야 아이싱을 만드는데, 나름 포스팅에 신경이 쓰여 아이싱을 만들어 보았다. 이번을 통해 또 나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난...... 아이싱과 잘 안 맞는구나. 다음엔 아이싱을 생략하는 걸로 하자. 오늘 글만 보면 우리집이 과자점 같겠지만... 사진과 포스팅 날짜는 항상 천차만별이다.
나 소화 다 됐어요.
Cover Photo by courtney Hobbs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