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오쯔

by 유녕

바오쯔라 쓰고 호빵이라 읽...어도 되나? TMI겠지만 접두어 '호-'도 오랑캐를 나타내니 도긴개긴 아닐까. 우리가 아는 편의점 호빵의 식감보다는 좀 무겁다. 추후에 시간을 갖고 편의점 호빵도 도전해보기로 한다. 이번 요리는 한국과 중국의 퓨전이다. 바오쯔의 소는 김치 만두소와 같다. 그저 만두피 대신에 바오쯔라는 차이뿐. 유튜브의 장점은 중국어를 몰라도, 재료의 분량만 알려주면 얼추 비슷하게 따라 할 수 있다에 있다. 벌써 두 번째 만들 정도이니 이 정도면 성공이다.


IMG_4282.JPG 바오바오바오바오쯔


현재 밖에 눈이 흩날리고 있다.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서 눈을 맞는 낭만은 다음 기회에. 타자를 치는 지금 시각에도, 우리 집은 난방 온도가 12도이다. 이 정도면 그냥 온수 기능으로 살아가는 거 같은데, 불편하지 않을 만큼 적응 완료다. 자린고비 라기보다는 겨울 난방비는 어느 나라나 사정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많이 쓰면 많이 나오고, 적게 쓰면 덜 나오는. 여름아 어서 오렴.


요 근래 자고 일어나면 그림을 그린다. 예술에 큰 의의가 있다기보다는 테라피의 목적으로 많게는 두 명의 얼굴 혹은 두 마리의 얼굴을 그리고 있다. 안타깝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달 자퇴를 해야 했다. 내 석 달 여정은 후회가 없을 정도로 너무 열심히 달려준 것에 감사하다. 올 해는 그것으로 위안을 삼자.


12월, 치유의 시간, 재밌는 몇 가지를 시작했다. 30일 요가 챌린지를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 중이다. 목표는 30일인데, 60일은 지나야 끝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래저래 사정이 생긴다. 오늘까지 12회를 완성했는데 재.밌.다. 시청자야 들어왔다가 나갔다 하지만 무형의 동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참 좋.다. 더구나 오늘처럼 요가가 맘처럼 되는 날에는 더 바랄 것이 없다. 우습게도 처음으로 나는 어제, 요가를 하다 통곡할 뻔했다. 기억하는 나의 몸과 현실의 몸의 괴리감에 좌절감이 극치에 달했던 것 같다. 정직하게 굳어버린 몸, 내가 속절없이 졌다. 현실에 맞춰 '천천히' 살살 근육을 달래 가면서 하기로... 어제 눈물을 찔끔이며, 못 말리는 나와 타협했다. 아, 별게 참 마음처럼 안 되는구나.


바오쯔 하나로 우려먹으며 글을 여기까지 썼다. 다음 주에는 어떤 요리와 등장해야 할까.


Cover Photo by billow926 on Unsplash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그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