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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녕 Dec 05. 2021

시험의 위력

Week 14

What's up, everyone? 한 주 잘 보내셨나요? 전 쉬울 것 같았던 한 주가 시험 대비로 피 말리는 나날이었습니다만... 내일 하루 마저 고생을 하면 월요일 2개, 화요일 한 개의 시험을 보면 끄ㅌ...은 꿈에서나 있는 일일 거예요. 아마, 다음 주의 시험이 보란 듯이 저를 기다리고 있겠지요. 종종 학우들 중에 '내일부터 시험공부해야겠다.' 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전 그 말에 기겁을 하는 동시에 경의를 표합니다. 벼락치기가 가능한 게 부럽구나. 벼락치기는 단기 기억력이라는 게 단점인 것 같습니다. 이제 12월이니까 앞으로 1년 하고 4개월이면 학교를 졸업하는데요, 바로 있을 국시를 생각하면 어느 하나를 소홀히 넘길 수가 없습니다, 저는. 


너가 나에게 왔다

오늘은 제 공식 휴일이지만, 금요일로 앞당겨 오전 수업이 끝나고 휴식 모드에 돌입했더랬지요. 전 장보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어제는 장을 보는 중에 그린 파파야를 세일 상품으로 팔고 있길래, 달달한 파파야를 생각하고 사봤습니다. 여태껏 파파야는 과일 통조림으로 먹어본 게 다라 무척 호기심이 동하더라고요. 집에 와서 동영상을 검색해 파파야를 까는 방법을 먼저 봤습니다. 순간, 아차,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뭔가 같은 듯 다르게 생긴 제 파파야를 보면서 말이지요. 파파야를 씻고, 껍질을 까는 중에, 제 슬픔 예감이 틀리지 않음을 알게 되었지요... 어쨌든 먹어는 봐야지요. 차라리 신맛이라도 나거라 하면서 집어 먹었는데.. 이게 뭐지???? 어떤 맛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쫀쫀한 식감이 무척 마음에 들더군요. 그래서 소금을 뿌려 파파야 생채를 해 먹어야겠다 하면서 담가봤습니다. 결과는? 이틀 내내 두 끼를 파파야 생채와 먹을 정도로 식감이 매력적입니다. 물기를 쭉 짜낸 오이지 느낌이랄까요? 앞으로 세일하면 그린 파파야는 고민 없이 카트에 담겠습니다. 하하. 


네 죄를 사하노라

금요일 내내 집에서 요리만 해댔던 것 같습니다. 프렛쯜도 굽고요, 사모사도 구웠습니다. 사모사는 튀겨야 맛이지만... 열 일하고 있는 심장을 위해 기름은 양보했습니다. 이미 사모사 도우에 식용유가 들어가기에ㅋㅋㅋ 어제, 오늘 습하고 날이 무척 쌀쌀합니다. 저녁 께 프렛쯜을 구웠더니 약간 쌀쌀했던 집 안을 데펴주며, 저녁 전의 약간의 허기를 자극하더군요. 프렛쯜은 사랑이고 용서입니다, 여러분. 세 가지를 요리하고 나서는 사실 영화를 보면서 쉬고 싶었습니다만 모둠 과제를 끝내고자 하는 마음에 연필을 들어 스케치를 하고, 붓을 들어 채색을 했습니다. 자정이 되어서야 겨우 끝냈습니다. 발표 과제가 한국이라 남산을 채색하면서 갑작스럽게 한국이 그리워지더군요. 이렇게 훅들어오면... 


목표만큼의 공부도 끝냈고요, 어제 마저 하지 않은 설거지를 하고 이제 글을 올리면 오늘 저의 토요일은 이래저래 수지맞은 하루로 마치게 됩니다. 즐거웠습니다. 하루 알차게 살아준 저에게도 고맙고요. 모두 고생 많았어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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