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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녕 Feb 06. 2022

우즈베키스탄

만티

어제부터 또다시 눈폭탄이 내리고 있습니다. 눈 사진은 저도 더 이상 감흥이 없기에 굳이 올리지 않겠습니다. 어제부터 드디어 수업이 시작입니다. 어제만 화상강의였고, 월요일은 또다시 스크럽을 입고 학교로 출근합니다. 이번 학기는 지난 학기보다 간호사다운 기술을 배우기에 무척 기대가 됩니다. 예컨대, Adult Health Assessment라고 손과 눈과 귀, 코로 환우를 검진하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그와 더불어 documentation과 (한국은 차팅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간호진단을 학습하게 되고요. 간호진단은 스스로가 셜록홈스가 된다면 참 재미있는 과목일 것입니다. 셜록홈스의 추리력과 관찰력에 의학적 지식까지 갖추었다면 말이지요. 첫 술에 배부르려고요. 하다 보면 늘겠지요. 한 학기가 끝나는 6월에 지금보다 더욱 성장해 있는 저를 기대해봅니다. 


참고로 이 디저트의 이름은 부갓사 bougatsa입니다.

그럼 오늘의 이야기를 풀어볼까요? 옆의 사진은 그 주인공은 아닙니다. 이 음식은 저의 사랑 그리스의 디저트입니다. 만들기도 쉽고, 혼자 먹어도, 손님 접대용으로도 폼도 나고요. 필로라고 하는 종잇장같이 얇은 파이지를 포개 넣은 베이킹 팬에 커스터드 크림을 붓고 굽기만 하면 되는 아주 쉬운 요리이기도 하고요. 이 레시피는 추후에 공유해볼게요. 제 글을 보고 계신다면 그리스 음식 포스트가 상당히 많은 걸 아실 거예요. 아주 편파적인 몹쓸 사람이지요. 히히. 



어제저녁에 만티를 해 먹고 싶어서 그 전날 냉동해 놓은 호박을 꺼내 두었습니다. 만티는 제목에서 힌트를 얻으셨겠지만 우즈베키스탄의 음식입니다. 소로는 pumpkin인 호박을 쓰는 게 아니라 squash 즉 단호박을 씁니다. 그 맛이 그 맛이겠지 했지만 아무래도 다음에 단호박 한 덩이를 사서 다시 해보려고요. 일단 저는 입맛이 무척 맞아 술술 잘 넘어갔습니다. 사진을 잠깐 보실까요.


manti


우즈벡 동네 만두는 평소에 보던 모양과 많이 다르지요? 봉합이 없어서 끓여서 먹으면 대참사 벌어질 것 같아요. 조리법을 보니 만티를 쪄서 마늘 요거트 소스를 위에 뿌려 먹더라고요. 어제저녁에 먹을 때는 소스를 빼먹은 상태라 살짝 허전했는데 오늘 점심에는 제대로 한 번 먹어볼라요. 조리법을 적어볼게요. 


준비물 (영상은 이을 눌러주세요.)

만두피, 단호박 1개, 양파 1개, 큐민 가루 1 티스푼, 고수 씨앗 가루 1 티스푼, 소금과 후추 각각 1 티스푼, 올리브유 1 테이블 스푼


1. 단호박을 껍질을 벗겨 1센티 정도의 깍둑썰기를 합니다. 

2. 양파 또한 깍둑썰기를 해 1에 섞습니다. 

3. 2에 분량의 큐민가루 고수 씨앗 가루, 소금 후추, 올리브유를 섞습니다.

4. 모양을 빚어 찝니다. 


조리법이 허무할 정도로 간편하지요? 물론, 어려웠으면 안 했을 저입니다만ㅋㅋㅋ 마늘 요거트 소스는... 어떤 분들은 사워크림에 소금을 넣고 찍먹 하시는 분도 있고요, 아님 요거트에 소금과 마늘가루를 넣어 찍먹 하시는 분도 계신데요, 이는 기호에 따라... 그럼 그걸 확인할 겸 불을 댕겨 점심을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Cover Photo by Snowscat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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