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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녕 Mar 07. 2022

Mexico

Mexican White Rice


튤립 좀 보고 가셔요. 저도 꽃을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인데요, 꽃집엔 가지 않습니다. 말라죽어가는 걸 즐길 수 없었거든요. 며칠 전에 코스트코에 가서 구근 통째로 파는 Bloom Maker를 보고 두 개나 사 왔습니다. 물에서 계속 키워도 되고, 눈이 녹는 4월에는 앞마당에 심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구근류는 꽃이 지면 꽃대를 잘라 구근만 따로 말려 계속 보관할 수 있는 걸 덤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수지맞았지요 뭐. 용인에 살 땐, 에버랜드에만 가도 튤립 화분을 무료로 받아갈 수 있었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지요. 


오늘은 글이 늦었습니다. 요리를 늦게 시작했기 때문이지요. 후보는 많았는데, 저는... 포스트를 올리는 동시에 먹어야 하는 입장이기에, 신중하게 골라봤습니다(프로 잔반처리러). 눈도 하루 종일 오겠다 오늘은 탄수화물입니다. 그리하여 멕시코, 너닷. 


이번엔 영상이 따로 없습니다. 인스타그램에 떠다니는 걸 저장해둔 것이라 말이지요. 쌀 음식이라면 한국인에게는 치트키지요? 만들기가 무척 쉽습니다. 잠깐 사진을 보고 가실게요. 

멕시코인들은 저기에 크래커와 할로피뇨 절임을 같이 먹는다고 합니다. 저희 집엔 할로피뇨 절임이 없기에 중동에서 먹는 고추절임을 준비해봤습니다. 역시나 매웠는지 지금 속이 무척 쓰립니다. 아닌가요? 와인이 문제인가요? ㅋㅋㅋㅋ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볼게요. 


준비할 재료는 양파 한 개와 당근 한 개, 5개의 빻은 마늘, 버터, 쌀 한 컵 반, 스톡 큐브나 채수, 고수입니다. (전 자투리 피망도 좀 썰어 넣었답니다.) 먼저 양파와 당근은 원하시는 모양으로 썰어요. 제 양파는 반달 모양으로 썰어 준비했고요, 당근은 채판으로 갉아서 준비했습니다. 뚜껑이 있는 냄비에 버터를 원하시는 만큼 넣으세요. 버터맛을 좋아하시면 많이 넣으셔도 되고요, 그것이 없거나, 싫으시면 일반 식용유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버터가 녹을 즈음 (씻지 않은) 쌀을 그대로 넣습니다. 네, 안 씻습니다. 제 입으로 들어가는데요 뭘... 의외로 씻지 않고 쌀을 요리하는 조리법이 종종 보여요. 이건 아니다 싶으시면 씻으셔서 물기를 제거하시고 넣으세요. 쌀을 버터에 볶으시면서 색이 조금 변했다 싶으면 빻은 마늘과 양파를 넣습니다. 이러고 3-4분을 볶다가 쌀 양의 2배의 물을 부어주시면 됩니다. 고로, 전 세 컵을 부었어요. 그리고 준비한 당근과 피망을 넣었고요. 스톡 큐브도 이때 넣어주시고요, 고수도 이때 넣으세요. 네, 다 넣으세요. 이다음부터는 밥을 짓는 방법과 동일합니다. 강불에서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불로 줄여 15-20분 정도 끓이시면 다 됐을 거예요. 물론, 쌀 종이 달라서 시간은 밥의 상태를 봐가면서 시간을 가감하세요. 우리도 쌀의 민족이니까 밥은 쉽게 지으실 거라 믿습니다. 


하고 나서 전 두 그릇을 먹었어요, 저 고추절임과 함께요. 전 버터를 조금 과하게 넣었나 싶어요. 하지만 맛있습니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돌아오는 한 주 저는 봄방학입니다. 실습 신청한 것을 과감히 취소했고요, 저를 위한 시간을 가져볼까 해요. 덩달아 포스트도 올려보겠습니다. 내일은 뭐 먹을까나요~~~~



Cover Photo by Andrés Sanz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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