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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녕 Apr 01. 2022

South Africa

Bunny Chow

반칙쟁이, 벌 받을게요. 지난 토요일엔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서 글을 쓸 짬이 없었어요. 물론, 새로 한 음식은 더더군다나 없었고요. 요리는 일요일에야 간신히 하고 사진을 찍었답니다. 이 레시피는 어떻게 찾았는지도 기억이 없는데요, 다행인 건 인스타그램에서 오만 국가의 셰프나 개인 요리 블로거를 팔로우 중이라, 정말 예측하지 못한 레시피를 찾을 때가 많아요. 아마, 그중 하나였을 거예요. 사실 남아프리카는 기껏 찾아놓은 레시피로 고작 쿠키가 다였거든요. 딱히, 마음이 동하지 않았는데, 버니 차우는 일단 남아프리카화 된 인도 음식이었기에 일단 고!

버니 차우에서 버니의 유래는 말 그래도 번, 빵입니다. 일반 식빵을 파내시거나 모닝빵 속을 파내고 준비한 마살라를 얹고 먹으면 됩니다. 차우는 어디에서 유래된 건가 보니 둘 중 하나이거나 둘 다입니다. 차우 자체가 영어로 먹다라는 뜻이고, 영국인들이 즐겨먹는 /처엇-니/(말로 g랄을 한다고 생각하셔도 발음은 저래 하고, 들립니다.)가 차우로 변질되었다고 합니다. 결국은 빵 안에 넣어 먹는 카레 정도로 풀이하시면 됩니다. 마살라는 결국 한국의 겉절이 혹은 만능 양념장(?)으로 생각하시면 되고요. 


저는 식빵과 먹고 싶지 않았기에, 보시다시피 영국을, 정확히는 요크셔/욝셔/의 음식을 소환했습니다. 요크셔푸딩이라고 하지요, 만들기도 쉬운데, 모양도 지 맘대로 라 귀여운 부푼 팬케이크입니다. 오늘 주제는 버니 차우라 요크셔푸딩 레시피는 생략할게요. 맛은 어땠냐고요? 일단, 이런 종류의 커리는 처음입니다. 레시피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토마토 페이스트가 1 1/2 컵이 들어갑니다. 토마토 페이스트가 워낙 많다 보니 이게 커리가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질문을 바꿔 다시 해 먹고 싶으냐 하시면... 5초간 망설일게요. 그것으로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윙크.   


레시피를 적어볼게요. 참고로 4인 기준이랍니다. 

준비물

2 티스푼 기름

1 티스푼 큐민 씨앗

1 양파 다진 것

1 티스푼 다진 마늘

1 티스푼 다진 생강

1과 1/2컵 토마토 페이스트

1 티스푼 고춧가루

1 테이블스푼 코리앤더 & 큐민 가루(애초에 섞인 것이 제품이 아니라면 각각 1 티스푼씩 쓰세요)

1 티스푼 강황가루

1 컵 물

소금

물 적당량

생고수

같이 곁들여 먹을 빵


재료만 봐도 인도인 거 아시겠지요? 막상 만드는 과정은 쉽습니다. 기름을 두르시고 큐민 씨앗을 넣어 기름에 향을 입히고, 바로 양파와 마늘 생강을 넣습니다. 양파가 반투명 해질 때 즈음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어줍니다. 전 집에 1컵 밖에 없어서 그냥 그것만 넣었어요. 그런데... 그러길 잘한 것 같아요. 1컵도 적지 않은 양이라, 토마토 페이스트 맛이 무척 강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반 컵만 넣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으면 무척 되기에 소량의 물을 넣어주어 편히 저어 주세요. 그리고 나머지 분량의 재료들을 다 넣어 주시면 됩니다. 본인의 스타일에 따라 원하시는 만큼 물을 넣어주시고요, 소금 간 또한 드셔 보시면서 가감하시면 될 거예요. 생고수잎은 좋아하시는 만큼 때려 넣어주세요. 이제 마살라가 완성되면 빵의 속을 파내어 마살라를 채워 넣으시면 완성입니다. 굳이 파내지 않으시고, 위에 얹기만 해도 무방하리라 봅니다. 


Cover Photo by Harry Cunningham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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