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는 내 시는 몇 년째 너가 부재하다;
그래서 그간 외로웠던가
집 안에 마시다 만 캔맥이—
그날 이후 그 자리에 있다
알뜰히 챙기던 손 소독제: 알코올 70%
나보다 더 알아채 주던 수족냉증, 너—
때문에 항상 따뜻했던 오른손
너가 달아준 더 이상 가지 않는 벽시계와
내가 선물해 준 고급 펜을 이렇게 바라보게 되는
토요일—가짜 토요일
우리의 러브스토리는 일상처럼 증발했고;
다 울지 못한 내 바보 마음같이
부슬비가 내리는 오늘을, 오늘은—
유독 위로해 주기가 어려운 진짜 가짜 토요일
오늘의 brainstorming 단어:
무알콜 맥주 소독제 선인장 펜 노트 시계 건전지 필통 캔맥 젖은 티슈 소금과 후추 부술비 안개 부재 자리 토요일 러브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