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내 생각에

by 유녕

너만 떠올리는 곡이 있다

그 곡은 너가, 내 생각에

가득 찰 때마다 찾아 듣는다


이젠

나는 너를 시로 만들 거다


수월이 지났으니

내 시절의 추억인 것뿐—

오해하진 말길


너를 사랑했지만

우리의 동화엔

사랑받고 있던 내 아름다운 나도

존재했으므로—


어쩌면 너는 이 시를

모르고 살아갈 것이다


일요일 한낱 행인에

짖어대는 개 소리에 잠이 깬

여느 성가신 하루일 테지만


그 하루가 나였고

내 하루의 전부였듯—


나는 지금처럼

초등학교 길목에 앉아

이따금 쓸 것이다


더 이상 오지 않는 시간처럼 너—

지나갔지만


이렇게 여름 기운 만연한 길가를 마주할 때마다

그때가 지금인 것처럼


서로의 이마를 부채질해줬던

그대와 나를 회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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