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놓는 악사

by 유녕

나는

주사 놓는 악사


해가 지는 시각

9할의 환자가

기다렸다는 듯

알약을 거부한다


이제 부터

본격적인 나의 연주,

조율—변주가

시작된다


이렇게 하면 드실래요

저렇게 하면 삼키실래요


이렇게 한 바탕

한 바퀴, 두 바퀴

돌고 돌고

돌고 나면

평화를 찾는

나이트 근무


나는

주사 놓는 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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