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한 의원엔
아픈 사람이 참 많다
애석한 날씨 덕에
코흘리개의
들썩이는 기침과
기운 없는 칭얼거림에
괜스레
더 미안해진다
엄마 품에서
울다 깨다를 여러 번
지친 기력에도
달래주려는 어른의
노력을 아는 건지
곧잘 쪼갠다
우주를 안고
척추가 가라앉는 것도
마다 않는
아이의 엄마와
옆자리에 앉아
바캉스를 고민하는
새댁의 웃음이
한 공간에서
빙빙
겉돌기만 한다
둘 사이
침묵하던 여자는
낄 자리 없는 슬픔에
진동하는 폰에도
고개를 묻고
문화와 문학을 적습니다. 요리도 베이킹도 취미로 하고 있고요. 자주 놀러오세요. <꼬리가 일곱>, <어제까지의 축제>, 그리고 영시집 <Play> 출간한 것은 안 비밀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