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감정, 셀리그만에 의하면 행복하기 위한 첫 번째 요소이다. 오늘은 이 감정을 누리기 위해 내가 어떤 노력하는지 소개해보려고 한다.
긍정의 감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라니, 노력으로 쉽게 되는 영역일까?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타고나길 긍정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평소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래는 그 방법들이다.
1. 인생은 태어났을 때부터 불공평하다는 전제를 한다. 이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각자 가는 길이 다르다고 생각하면 질투, 자격지심 등 부정적인 감정에서 꽤 자유로워질 수 있다.
2. 나를 종종 타자화한다. 이전에 '나를 사랑하는 법'에서 언급했듯 어떨 때는 동반자이기도 어떨 때는 내 딸이기도, 여동생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기본적으로 나를 아끼는 마음이 지극한 편이다. 우리 부모님도 나를 사랑하셨지만, 나도 나에게 많은 사랑을 주었다.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 내 딸을 위로한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행동할까? 맛있는 걸 먹여주기도, 좋은 책을 읽어주기도 할 것이다. 그럴 수 있다며 많이 다독일 것이다. 내 딸에게 하듯 나에게 해주면 받은 만큼 다른 사람, 사물도 존중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성향상 딸에게 잔소리도 잘 안 해서 자기 마음대로 사는 딸을 발견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3.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긍정의 감정이 들도록 생각을 선택하고 그 감정을 붙잡아 두려는 경향이 있다. 좋지 않은 생각을 함으로써 오는 고통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나는 경험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어떤 경험이든 그 과정에서 무조건 배우는 게 있다. 즐거웠던 경험은 나를 행복하게 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다. 그렇지 않은 경험은 나중에 내가 비슷한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하는 기회를 준다. 또한, 새로운 경험인 만큼 경험의 폭을 넓혀주고 인간군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가치관과 행동기준을 재정비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런 일이 나한테 왜 생겼지?'라는 생각하는 순간 고통으로 인식된다. 그래서 좋은 감정을 위한 선택은 나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다. 또한 좋은 감정을 붙잡고 더 누리기 위해서 한동안 행복했던 추억, 감사했던 일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다시 읽곤 했다.
4. 모든 걸 새롭게 받아들이고자 노력한다.
한계효용 체감으로 좋은 일에 익숙해지면 만족감과 감사함이 줄어 고마운 줄 모르는 사람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스스로 도닦듯 무엇이든 한 번도 내 것이 아니었던 것처럼 새롭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 글은 PERMA 시리즈 첫 편으로 다음 편은 Engagement(몰입)입니다.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