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질문에 대한 답을 두괄식으로, 핵심만, 간결하게 대답한다.
이게 너무 어렵다. 왜냐면 우리는 이것저것 설명하고 싶은 욕심이 있기에 답변을 길게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물어본 바를 간결하게 대답하는 게 좋다. 면접관이 궁금하면 더 물어볼 것이기 때문에.
면접관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질문에 대한 답만 정확하게 해도 붙겠다는 생각이 든다. 첫 문장에서 결론이 나와야하고 핵심이 아닌데 길어지면 안 된다. 안 그러면 고개를 돌려버리거나 듣는 둥 마는 둥하시는 걸 경험으로 느꼈다.
2. 답변 돌려막기는 기본이다.
답변할 때 주요 경험 몇가지로 돌려막는 방법은 많이들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면접을 보면서 그 필요성을 크게 느꼈다. 받았던 질문 중에 인상 깊었던 질문이 있는데 바로 "최근에 감동받은 경험이 있다면 얘기해달라."는 질문이었다.
이런 질문이 나오면 면접자는 어떻게 대처를 할까? 사실 우리가 살면서 얼마나 감동하며 살겠는가. 면접관이 무슨 의도로 이런 질문을 했는지 나는 아직도 모른다. 어찌되었든 답변은 다들 비슷했다. 면접 잘 다녀오라는 응원 메시지나 기프티콘을 받았다는 답변이 주를 이루었다. 나는 좀 다르게 보육원에서 봉사했던 경험을 얘기했다. 몇년간 보육원에서 아이 돌보기 봉사를 했는데 말을 아직 못하는 아이가 때가 되어 다른 반으로 옮겨간 적이 있었다고. 나중에 놀이터에서 그 아이를 다시 만났을 때 나를 알아보고 다가와서 한참 동요를 불러주었는데 그 순간 감정이 북받쳤다고.
평소 자소서에 경험으로 썼던 보육원 봉사활동에 대해 물어볼 것 같아 에피소드, 보람 있던 경험 등을 정리했는데 막상 이런 질문에 답을 할줄은 생각도 못했다. 경험 정리 후 답변 돌려막기는 정말 기본 중에 기본이다.
3. 마지막 할말은 반드시 한다.
할말이 없어도 하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나는 회사에 대해 아는거, 말하고 싶은거 말하라는 걸 일단 손을 들고 회사 얘기는 아니지만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말이라도 남기면서 끝냈다. 입사 후에 우리 조에서 마지막 할말을 했던 두 사람만 붙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길지 않은 시일 내에 다음 편을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