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키토리 부위 이야기

야키토리의 메뉴별 특징과 이름의 유래

by 유사쪼 yoosazzo

야키토리는 참 매력적인 음식이다. 일단 비싸지 않아서 좋다. 같은 닭요리라도 삼계탕이나 미즈타키(닭 한 마리 같은 일본의 요리)같이 닭 전체가 아닌, 여러 부위별로 색다르게 먹을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야키토리를 굽는 야키다이에서 올라오는 연기와 야키토리 장인의 부채질은 서민적인 정감과 식욕을 자극한다. 야키토리는 당연히 닭고기를 재료로 한다. 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은 야키토리에서 '야키'는 굽는다는 뜻이고 '토리'는 닭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야키토리의 일본어인 '焼き鳥'를 보면 토리의 한자는 새 조(鳥)를 쓴다. 일본어로 닭은 계(鶏 닭 계)라고 한다. 같은 닭요리 중에 닭 껍질 구이인 토리카와(鶏皮)가 있는데 여기에는 닭 계로 쓴다. 같은 닭을 재료로 하는데 왜 야키토리에는 새를 뜻하는 한자를 쓸까?


원래 야키토리는 지금부터 천 년 전 일본 헤이안시대(794년~1185년)에, 신사에 풍작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러 가는 참배길에, 풍작을 저해하는 참새나 메추리 같은 새를 쿠시(꼬치)에 구워 판 것에서 출발했다. 당시에는 가축류는 이렇게 하는 것이 금지되었고, 메이지 이후부터 닭을 사용하는 야키토리가 보급되었지만 한자는 그대로 조(鳥)를 사용하게 되었다. 일본에서 야키토리가게를 들어갈 때 간판을 보면, 焼き鳥(닭고기 야키토리)와 やきとり(닭, 소, 돼지고기 내장구이)로 구분되기도 하는데 반드시라고는 할 수 없다. 둘 다 발음은 야키토리인데 표기가 다르다. 닭껍질 구이인 토리카와는 후쿠오카가 유명한데, 대표적인 식당인 토리카와 스이쿄(とりかわ 粋恭) 외 대부분의 전문점들은 토리카와를 대부분 히라가나로 쓴다. 한자로 쓰게 되면 닭 계(鶏)로 표기해야 해서 의도적으로 히라가나로 쓰지 않나 하는 게 나의 뇌피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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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을 거쳐 현재 일본의 식당을 대상으로 인바운드 마케팅 컨설팅과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리얼한 일본 외식문화 및 외식업계의 정보를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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