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기
1. 자전거라는 교통수단의 구조에 대해 잘 이해해야 했다.
2. 전기 자전거이다 보니 모터와 배터리 용량, 그리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알아야 했다.
3. 기본적인 자전거 정비도 할 수 있어야 했다.
4. 우리만의 브랜드를 입히기 위해 어디까지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야 했다. 자전거 기기 디자인을 해본 사람은 물론 없었다.
5. 밖에 내놔야 하니까 방수 성능도 신경 써야 했다.
6. 아쉽게도 배터리가 계속 가지는 않기 때문에 충전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도 신경 써야 했다.
7. 서버와 통신을 해야 하기에 저전력 통신을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떤 통신사에서 어떤 상품을 써야 하는지고 고민해야 했다.
8. 회사별로 천차만별인 가격이 왜 그런 것인지 꼼꼼하게 비교하고, 제한된 예산 내에서 최적의 스펙을 정해야 했다.
1. 배터리를 교체해줘야 했다.
원격으로 저 많은 자전거를 다 충전할 방법이 없으니 돌아다니면서 교체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한 번은 출근했더니 절반이 넘는 자전거가 배터리 부족이 뜬 날도 있었다. 와, 그때의 막막함이란...
2. 자전거를 재배치도 해야 했다.
외딴곳에 있는 자전거나 민원이 들어온 자전거는 회수해서 다시 사람이 많은 곳에 배치해야 또 이용이 될 테니.
3. 예상치 못한 기기 문제들이 터지기 시작했다.
브레이크 결함, 거치대 부러짐, 그 외 각종 문제들이 생겼다. 왜 슬픈 예감은 늘 틀리질 않는지.
4. 숨겨놓은 자전거를 계속해서 찾으러 다녀야 했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깊숙이 있는 자전거는 직접 돌아다니며 찾을 수밖에 없었다. GPS 기술의 한계였다.
"손에 흙 묻히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