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단언집 07화

난춘

亂春 ; 어지러운 봄

by 유예리

오늘에서야 눈에 들어온 집 앞 매화에 살랑거렸다.




두 정류장을 지나 재택근무로 바뀌었고,

이내 여행객처럼 후암동 가는 버스로 올라탔고,

세 곳의 카페에서 네 잔의 커피로 카페인에 취했다.




그래도 책은 읽어야 한다며 꾸역꾸역 챙겨나온 에세이에선 매화에 설렌 또 한 사람을 발견하고,

출근 가방에 점심 도시락은 공원의 피크닉이 되었다.



난 봄을 이렇게 맞이하는구나.

난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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