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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볼러 Jul 07. 2020

여름에 와도 좋을 산

1호선 소요산역 : 소요산

1호선     

소요산역 : 소요


소요산은 매년 가을 '소요단풍제'가 열릴 만큼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단풍 명소다. 여기에 산세도 수려해 경기의 소금강(작은 금강산)으로 불린다. 명실상부 대표적인 가을산이지만 여름에도 많은 등산객들이 소요산을 찾는다. 바로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이 있기 때문이다. 계곡은 등산로 초입에서부터 시작되어 중간지점인 선녀탕까지 이어진다. 등산하는 내내 졸졸졸~ 청량한 물소리와 함께 할 수 있다. 계곡뿐만 아니라 원효폭포, 옥류폭포(또는 청량폭포)와 같이 사연 있는 폭포들을 비롯해 이름 모를 크고 작은 폭포들도 등산로 곳곳에서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계곡과 폭포 주변은 늘 신선놀음을 즐기는 중생들로 발 디딜 바위가 없다. 등산을 온 건지, 피서를 온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렴 어떠하랴. 본래 물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이나니. 여름에 소요산을 와도 좋을 이유다.

2012년 설치된 소요산 입구의 알모양 표지조형물
입구를 지난 초입에서부터 계곡이 시작된다
요석공주가 원효대사와의 인연으로 낳은 설총을 데리고 살았다는 별궁터, 요석공주 별궁지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는 일주문
원효대사가 고행수도를 했다는 원효폭포와 원효굴
원효폭포와 원효굴 만나러 가는 길
원효대사가 정진 중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머물며 좌정하고 수도했다는 원효대
원효대에서 바라본 전경, 오늘도 역시 날씨씨가 다~ 해줬습니다.^^
원효대사가 창건한 자재암은 1907년 화재, 근세에는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이후 재건하였다가 1983년~1985년에 오래된 건물을 헐고 새로운 중창을 하여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다
옥류폭포(청량폭포)와 원효스님이 수행했다는 나한전, 그리고 자재암 전경
상백운대~선녀탕 입구 하산로까지 조금은 긴장해야하는 구간, 칼바위 코스. 말그대로 칼처럼 날카로운 바위들이 들쭉날쭉. 잘못 넘어지면 발목, 무릎 나갈듯;;; 긴장하자!
소요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571m) 나한대에서 바라본 소요산 정상 의상대(587.5m)
마침내 도착한 정상 의상대. 난 분명 활짝 웃고 찍었는데... 희한하네. 숨길 수 없는 힘듦;;;
한 등산 동호회 아저씨께서 찍어주신 인증숏! 역시 믿고 맡기는 등산 동호회 사진 실력!
저 바위 위에 서야 제대로 된 인증숏인데, 쫄보라 차마... 셀피로 대신했다^^;;
정상에서 바라본 소요산 360도 전경
하산하는 길 선녀를 찾아 들른 선녀탕. 선녀는커녕 물도 없었다;;;
선녀탕 절벽에서 바라본 소요산. 양쪽이 절벽으로 막혀있어 뭔가 신비스러운 느낌이었는데, 카메라에 다 담지 못해 아쉬울 뿐;;;
선녀탕 입구가 오히려 물이 많았다. 하지만 이곳에도 선녀는 없었다는...
선녀탕 입구 아래 작은 쌍폭포, 너무 시원해 물을 안 적시고 갈 수가 없었다.


[About 소요산 逍遙山]
경기도 동두천시 동북방 소요동에 위치한 소요산은 수도권 최고의 단풍 명산이다. 화담 서경덕, 봉래 양사언매월당 김시습이 자주 소요(逍遙)하였다 하여 '소요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소요(逍遙)는 '자유롭게 이리저리 슬슬 거닐며 돌아다니다'라는 뜻의 한자어로 흔히 알고 있는 산책과 비슷한 말이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슬슬 산책하듯 타기엔 다소 험하다. 긴 계단 코스가 제법 많고, 중간중간 밧줄로 가이드가 쳐진 등산로들도 종종 나온다. 특히 상백운대에서 선녀탕 입구 하산로까지 500m가량 연속으로 이어지는 칼바위 코스는 등산로 안내도에서조차 '조금은 긴장되는 구간'이라고 소개해 놓을 만큼 만만치 않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회로가 잘 조성되어 있기에 누구나 정상까지 등산이 가능하다.
*1981년에 국민관광지 지정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기념하여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 100대 명산

[소요산 Story :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애틋한 설화]
원효대사는 신라 29대 무열왕녀 요석공주와 인연을 맺어 설총을 낳게 되었다. 원효는 30대에 소요산에 머무르며 원효대에서 수행에 전념하였고, 이때 원효대사를 사모한 요석공주는 소요산에 들어와 별궁인 공주궁을 짓고 설총을 길렀다고 한다. 그때의 별궁터는 요석궁지라 불리고 있다. 또한 정상인 의상대 옆에 있는 공주봉(526m)은 원효대사가 요석공주를 두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정상] : 의상대 (높이 587.5m)
북서쪽 마차산 방향으로는 동두천시의 상·하봉암동이 바라보이며 그 건너편으로 파주의 감악산까지도 보인다. 뒤편으로는 소요산 지맥과 국사봉, 왕방산, 해룡산, 칠봉산이 마치 용의 등처럼 휘감아져 보인다. 의상대라는 이름의 유래는 조선 태조가 소요산에 머물며 자재암을 크게 일으킨 후 자재암을 둘러싼 소요산의 여러 봉우리들이 불교와 관련된 이름으로 불렸는데, 자재암을 창건한 원효의 수향 동반자인 의상을 기려 의상대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자재암 自在庵] (동두천시 향토문화재 제8호)
신라 무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여러 가지 설화가 있다. 원효가 요석공주와 세속의 인연을 맺은 뒤 이곳에 초막을 짓고 수행에 정진하고 있을 때, 관세음보살이 변신한 아름다운 여인이 유혹을 하였는데 설법으로 유혹을 물리친 원효는 이내 그 여인이 관세음보살이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 후 더욱 수행에 정진하는 한편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자재무애의 수행을 쌓았다는 뜻에서 절을 짓고 자재암이라 했다고 전해진다.

[주요등산코스]
일주문-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선녀탕-자재암-일주문-관광지원센터 | 1시간 30분

일주문-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칼바위-선녀탕-자재암-일주문-관광지원센터 | 2시간

일주문-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칼바위-나한대-의상대(정상)-갈림길-구절터-일주문-관광지원센터 | 3시간 30분

일주문-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칼바위-나한대-의상대(정상)-공주봉-구절터-일주문-관광지원센터 | 4시간

★일주문-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칼바위-나한대-의상대(정상)-나한대-선녀탕-자재암-일주문-관광지원센터 |  4시간 30분

[가는 법]
★소요산역 | 도보 5분

[이용요금]
입장료 1,000원
주차료 : 2,000원 (선불)
※ 현금 결제만 가능

[소요단풍제]
일시 : 매년 10월
장소 : 소요산, 시민회관, 자유수호평화박물관, 시민공원, 전시장
내용 : 어유소장군 행렬 재현, 풍물축제, 전통문화 체험마당, 가요콘서트 등

★내가 다녀온(이용한) 코스(교통편)


참조 : 위키/다음/두산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동두천 문화관광, 카카오 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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