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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볼러 Jul 21. 2020

꼭 정상에 가지 않아도 괜찮아

경의중앙선 운길산역 : 운길산

경의중앙선

운길산역 : 운길산


최고 높이 610.2m. 국토부 피셜 국내 평균 산 높이가 482m라는 것을 감안하면 운길산은 평균보다 조금 높은 축에 속한다. 하지만 높이에 비해 비교적 가볍게 등산할 수 있다. 오르막이 많고 가파른 경사가 종종 나오기는 하나, 대부분이 흙길이라 아찔하거나 험하지는 않다.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 정도면 오케이! 관건은 개인의 체력이다. 평지나 내리막이 거의 없이 꾸준히 오르막이다 보니 평소 운동량이 (아주) 적은 사람이라면 다리가 후들거릴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꼭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산 중턱에 있는 사찰, 수종사까지만 가보자. 정상에서 볼 수 있는 운길산의 백미,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수종사에서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정상만큼 넓은 시야로 볼 수는 없지만 대신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 게다가 정상석 하나 딸랑 있는, 다소 심심한 정상과 달리 수종사에는 대웅보전, 팔각오층석탑, 사리탑, 그리고 수종사 설화에 등장하는 동종과 보호수가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곳곳이 인생숏 스폿이다. 쉿! 다만 한 가지, 사찰에서는 '정숙' 이 기본! 찍을 때 찍더라도 예는 갖추도록 하자.

운길산역에서 운길산 표지판을 따라 약 10분 정도 시골길을 걸으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나온다
수종사로 가기 위해서는 세 관문을 거쳐야 한다. (왼쪽부터)일주문-불이문-해탈문
해탈문을 지나면 마주할 수 있는 수종사 전경
사찰 내 작은 약수터가 있다
왼쪽 건물이 무료 다도체험이 가능한 찻집, 삼정헌(三鼎軒)
태종의 딸 정혜옹주의 부도로 불리는 수종사 부도(좌|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7호), 삼층석탑(중), 팔각오층석탑(우|보물 제1808호)
수종사 전경
굳이 말이 필요 없는 뷰!
수종사에서 내려다보이는 두물머리와 팔당호
요기가 인생숏 포인트!
동종과 보호수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는 길
세조가 하사했다는 500년 된 은행나무, 수종사 보호수
은행나무 아래 연인
보호수 아래에서 바라본 두물머리
출사지로도 인기가 있다
운길산 정상 도착!
운길산 정상석
역시 등산 동호회 아저씨의 사진 솜씨!
운길산이라는 이름처럼 정말 구름이 산에 걸려있는 듯
멀리 보이는 북한산, 도봉산 자락
정상에서 바라본 두물머리, 팔당호
수종사에서 바라보는 것과 비슷하지만 좀 더 멀리 볼 수 있다


[About 운길산 雲吉山]
북한강물과 남한강물이 서로 만나는 지점(두물머리)에 위치하고 있는 운길산은 구름이 가다가 산에 걸려서 멈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에 걸맞게 구름 낀 흐린 날에 와도 좋다. 산과 구름, 그리고 산아래로 보이는 두물머리와 팔당호가 조화를 이루어 가슴이 탁! 트이면서도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한마디로 전망 좋은 산. 맑은 날에는 북한산 자락과 남산까지도 볼 수 있다. 최고 높이 610.2m로 어느 정도 높이가 있는 산 치고 산세가 험하지 않다. 산아래 시내버스와 지하철이 있어 교통도 편리해 주말을 이용한 커플이나 가족 단위 산행지로 인기가 있다.

[정상 : 높이 610.2m]
정상을 지칭하는 이름은 따로 없고, 정상에는 '운길산'이라고 쓰진 정상석이 있다.

[수종사 水鍾寺] (대한민국 명승 제109호, 2014년 3월 12일 지정)
운길산 중턱에 위치한 수종사에서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를 바라볼 수 있다. 또한 봄·여름·가을·겨울 연중 내내 신록·단풍·설경이 신비스러우며, 일출·일몰·운해 등 어느 시간의 풍광이라도 아름다운 전망을 지니고 있어 경관가치가 큰 곳이다. 예부터 많은 시인묵객들이 이곳의 풍광을 시·서·화로 남겼으며, 특히 서거정 (조선 문종, 세조, 성종 때의 문신이자 학자, 1420~1488)은 수종사를 ‘동방에서 제일의 전망을 가진 사찰’이라 하였다. 또한 정약용은 일생을 통해 수종사에서 지낸 즐거움을 ‘군자유삼락’에 비교할 만큼 좋아했는데, 다선(茶仙)으로 일컬어지는 초의선사가 정약용을 찾아와 한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차를 마신 장소로서 차문화와도 깊은 인연이 있다. 현재 수종사에서는 사찰 내에 '삼정헌(三鼎軒)'이라는 다실을 지어 차 문화를 계승하고 있다.(무료 다실)

[수종사 Story #1 : 최수종이 태조 왕건에 캐스팅된 건 운명이었다?]
고려 태조 왕건이 산 위에서 솟아나는 이상한 구름 기운을 보고 가보았더니 우물 속에 동종이 있어서 그곳에 절을 짓고 수종사라 하였다는 썰...(^^;;)

[수종사 Story #2 : 세조를 감동시킨 종소리]
세조가 오대산 상원사에서 한강을 따라 환궁하던 길에 밤이 되어 두물머리에서 쉬어가는데, 운길산에서 종소리가 들려왔다. 신하가 알아보니 천년 고착 터 암굴에 18 나한상이 앉아 있고 천장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내는 소리라 했다. 이에 감명받은 세조는 이곳에 절을 복원하여 수종사라 했고 은행나무를 하사했다 함. 현재 500년이 된 이 은행나무는 수종사 보호구로 지정되어 있다.

[무료 다도체험 : 삼정헌(三鼎軒)]
시(詩), 선(禪), 차(茶)가 하나 되는 곳을 의미하는 삼정헌은 방문객에게 약수로 우린 차를 무료로 대접한다. 다양한 차와 다구가 구비되어 있고, 창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두물머리 풍경을 감상하며 차를 즐길 수 있다. (내부에서는 마음의 수련과 휴식의 의미로서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Closed : 10:30AM-11:30AM (예불시간)

[주요등산코스]
도곡리마을버스종점-새재고개-운길산 | 3시간 20분 (6.5km)

★운길산역-운길산 | 1시간 40분 (3.1km)

조안보건지소-운길산 | 1시간 30분 (2.97km)

[가는 법]
★운길산역 | 출구로 나오자마자 등산로가 시작된다. 본격적인 등산로(산길)가 시작되기까지는 도보 10분

※등산이나 걷기가 힘든 당신을 위한 팁! 수종사 일주문 입구까지는 차량으로도 이동이 가능하다는 사실! 단, 경사가 급하고 길이 꼬불꼬불, 울퉁불퉁이라 차가 힘들어 할 수 있음.

★내가 다녀온(이용한) 코스(교통편)


참조 : 위키/다음/두산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남양주시 문화관광, 카카오 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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