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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볼러 Jul 22. 2021

안산 봉수대의 비밀

3호선 독립문역: 안산

3호선

독립문역 : 안산 (feat. 안산자락길)


경기도 안산인 줄 알았어요.^^;;

이 말을 들었을 때 내가 당황한 만큼, 아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제법 당황하셨으리라. 믿기 힘들겠지만 실화다. 함께 안산 자락길 트레킹, 인척 한 등산을 하게 된 지인들 중 몇몇은 '경기도 안산까지 어떻게 가지?', '안산에 뭐 볼 게 있나?' 검색해보기까지 했단다.


비록 경기도 안산시에 밀린 서대문구의 '안산'이지만 이래 봬도 과거 북악산, 인왕산과 함께 서울의 주산 자리를 놓고 다투었던 대표적인 서울의 산이다. 서대문의 배꼽으로 불리는 만큼 접근성이 좋고, 높이도 낮아 등린이들에게는 더없이 좋다. 특히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울 야경을 볼 수 있기로도 입소문이 자자해 밤늦게까지도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정상에 있는 봉수대는 과거 연기나 불을 피워서 변방의 긴급한 사정을 중앙과 해당 지역의 주민들에게 알리는 통신 체계였는데 불을 피워서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비록 지금은 본연의 기능을 거의 상실했지만 대신 안산의 정상석으로서 안산 정상 인증숏 배경으로 열일 중이다. 봉수대에서 풍경과 기분을 충분히 즐긴 후, 떠나기 전에 봉수대 가운데 뚫린 불을 피우는 네모난 구멍에 핸드폰 카메라 방향이 위로 가게 하여 손을 넣어보자. 그리고 셔터를 누르면 봉수대의 비밀이 밝혀진다. 직접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비밀이다. 안알랴줌!

안산 자락길에서 보이는 인왕산
안산자락길을 걷다 정상 방향으로 빠지면 슬슬 등산이 시작된다
한고비 넘기면 이런 조망 명소가 나옵니다. 공기가 맑았으면 라떼 타워도 보였을 텐데...
조망 명소 뒤로 2차 고비, 이거만 넘기면 정말 금방 봉수대 도착이니 조금만 더 힘내시길!!!
드디어 안산 봉수대 도착!!! ^^V
봉수대 전경
봉수대 가장 높은 곳에서 바라본 주변 전경
봉수대에서 바라본 북한산(좌)과 인왕산(우)
봉수대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63 빌딩과 한강, 여의도까지 보인다
성곽위에서 찍은 컨셉사진, 기계체조 선수(?)와 흑백갬성
하산 중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뷰에 한컷!
코로나로 인해 요즘 핫해졌다는 산스장(산과 헬스장의 합성어로  등산로에 설치된 운동기구로 운동을 한다는 것을 말함)
안산자락길의 메타세쿼이아숲
잠시나마 제주도가 생각났던 숲길
노을빛 스며드는 메타세쿼이아 길
두둥! 이것이 안산 봉수대의 비밀!이라는 건 안 비밀!


[About 안산 鞍山 / 안산 자락길]
안산은 무악(毋岳)이라고도 불리며 기산, 봉화뚝, 봉우재, 봉우뚝으로 알려져 있다. 동봉과 서봉의 두 봉우리로 이루어져, 산의 모양이 마치 말의 안장과 같이 생겼다 하여 안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안산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안산 자락길은 산림욕을 즐기며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조성된 경사가 완만한 숲길이다. 특히, 휠체어 및 유모차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무장애 숲길 구간으로, 늦봄과 초여름 사이(5월경) 아카시아 꽃 향기를 맡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총 7km의 구간을 온전히 걷기 힘들다면 메타세쿼이야 숲만은 꼭 가보자! 무성하게 곧게 뻗은 자작나무들이 해를 가려 그늘을 만드니 한 여름에도 제법 시원하다. 잠깐이지만 제주도의 숲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느껴지도 한다.

[정상] 봉수대 : 높이 295.9m

[주요등산(탐방)코스]
서대문형무소, 연세대학교, 서대문구청, 홍제동 등 다양한 방면에서 등산 또는 안산 자락길 산책 가능

[가는 법]
★독립문역 : 3번 출구로 나와 서대문형무소 방향으로 가면 길가에 안산 자락길 이정표가 있다.

★내가 다녀온(이용한) 코스(교통편)


참조 : 위키/다음/두산백과, 한국의 산하, 대한민국 구석구석, 카카오 맵, 네이버 사전(오픈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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