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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볼러 Jul 26. 2022

제주에서 느끼는 육지갬성 (aka 수지카페)

(마음만은) 청춘들의 제주여행 - Episode Ⅱ

한껏 올라간 텐션을 그대로 이어 씬나게 여행을 해보려는데 4월임에도 한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는  이른 더위에  텐션 그대로 놀다가는 타서 재가돼버릴  같아 (기껏) 끌어올린 텐션을 (굳이) 떨어뜨릴  카페에서 쉬어가기로 했다. 평소 같으면 바다가 보이거나, 혹은 시그니처 메뉴가 있거나, 혹은 사진 3만장 정도는 거뜬히 찍을  있는 카페를 찾았겠지만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다운... 세상 조용한 카페를 고르고 골라 찾아갔다.

CAFE, 가호. 이름에서부터 쉼표가 있는 걸 보니 잘 고른 듯싶었다. 겉은 모던, 속은 빈티지한 소품샵 느낌의 카페는 애월 하귀2리 어느 안쪽 마을에 있어 주변이 온통 논밭이고 바다가 보이지 않았다. 제주에서 오션뷰가 아닌 밭 뷰 카페는 처음이었다. 제주에서 느끼는 육지갬성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바다는 늘 출렁거리고 사람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있어 그 활기찬 모습을 보고만 있어도 텐션이 올라갔는데, 밭은 항상 꼼짝 않고 있는 데다 아무도 없으니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졌다.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았다. 덕분에 진짜 아무 생각 없이 린수부부와 수다만 떨다가 결국 사진을 딸랑 한 장 밖에 못(아니, 안) 찍었다는...^^;;

ps.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과거 가수 겸 배우 수지가 다녀가서 수지카페로 유명한 곳이라는...
유일하게 남긴 카페에서의 흔적

영업시간 : 매일 11AM-19:30PM (라스트오더 19PM) | 비정기적 휴무(방문 전 확인)

메뉴 : 아메리카노 4,500원 | 한겨울라떼/한여름라떼 6,500원

참조 : 비짓제주, 대한민국 구석구석, 카카오 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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