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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볼러 Oct 09. 2023

이집트에서는 상시 온라인 상태여야 한다

이집트 통신

이집트 자유여행이라면 유심칩 구매는 필수다. 영어가 아주 안 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개는 아랍어를 사용하다 보니 언어 장벽에 자주 부딪히게 된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바로 번역기. 그러려면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택시를 타도 우버앱을 이용하는 게 호갱이 되거나 사기 맞을 확률이 적기에 역시 인터넷이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일행이 있다면 떨어져 있을 때에도 서로 자유롭게 연락을 할 수 있어야 하고, 혼행일 경우에도 맵으로 내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안전 확보와 비상시 대사관이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므로 항시 핸드폰이 온라인 상태로 있는 것이 좋다.

유심은 보다폰(Vodafone)과 오렌지(Orange)가 대표적이다. 회사마다 상품 구성 대비 가격이 다르니 비교 후 본인의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해 원하는 걸 구매하면 된다. 통신 성능에 차이가 있다는 후기들이 있는데 보다폰을 사용해 본 결과 바하리야 사막에서 안 터지는 걸 제외하고는 이집트 어디에서도 잘 터졌다. 속도는 우리나라를 따라갈 수야 없지만 답답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유심 구매 시 주의할 점, 첫째는 반드시 데이터가 제대로 들어왔는지 확인할 것! 직접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여행자들 사이에서 간혹 제대로 넣어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니 유심 교체 후 직원에게 요청해 현재 들어온 데이터를 확인하고 길을 나서자. 두 번째는 비용 지불 시 현금이라면 금액을 딱 맞춰서 줄 것! 이집트의 흔한 돈 떼먹기 수법 중 하나인데 잔돈이 없다며 거슬러 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한 금액을 맞춰 줄 때는 꼭 지폐를 한 장 한 장 보는 앞에서 세면서 주도록 하자. 미리 금액을 맞춰 준비해 돈뭉치로 주면 받고 나서 밑장 빼기 후 돈이 부족하다며 더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돈을 준비할 때는 확실하게 셌더라도 익숙하지 않은 외화인데다 막상 상황이 닥치면 당황한 나머지 순간적으로 기억이 긴가민가할 수 있고, 분명 제대로 지불했다 하더라도 본인은 끝까지 못 받았다며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오면 어쩔 수 없이 더 주는 수밖에는 없다. 실제 경험담인 건 안 비밀. 참고로 데이터 용량은 10박 12일 동안 26GB로 여행 내내 실시간으로 인스타그램에 사진이나 영상을 올릴 수 있을 만큼 넉넉했다.

공항에 도착하면 유심부터 구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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