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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볼러 Oct 10. 2023

이집트에서 물보다 진한 생명수 구하기

이집트 술

이슬람 문화권인 이집트는 술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동네 슈퍼마켓에는 당연히 없고 레스토랑도 팔지 않는 곳이 많다. 그럼 이집트에는 술이 없느냐? 그건 아니다. 일단 4~5성급 이상의 호텔이나 리조트 같은 고급 숙박시설에는 당연히 있다.(단, 가격이 다소 비싸다.) 일반 음식점이나 레스토랑의 경우에는 케바케라 방문 전 맥주 판매 여부를 미리 확인해 보아야 한다. 만약 맥주만 구매하기를 원한다면 리커숍을 이용하면 된다. 우리나라 동네 편의점만큼 여기저기 있지는 않지만 검색해 보면 곳곳에 있다.(기자와 카이로에서 각각 1곳씩 가봤다.) 혹 거리가 멀거나 주변에 없다면 배달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드링키스(Drinkies)’에 전화를 걸거나 온라인 또는 앱에서 주문하면 어디든 배달이 온다. 라인업도 맥주, 보드카, 위스키, 럼, 와인, RTD까지 다양하다. 드링키스는 오프라인 매장도 곳곳에 운영하고 있으니 마찬가지로 검색해서 찾아가도 좋겠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집트는 현재는 이슬람 문화라 술을 금하고 있지만 세계 최초로 맥주를 만들어 마신 나라다. 바로 고대 이집트 때부터 맥주를 만들어 마신 것. 맥주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이집트의 로컬 맥주로는 스텔라(흰색 스텔라 아님), 룩소르, 사카라, 메이스터 맥스 등이 있다. 모두 우리나라와 비슷한 청량감이 좋은 라거 스타일의 맥주인데 일부는 도수가 일반적인 맥주보다 높다. 메이스터 맥스가 8%, 사카라는 종류에 따라 4.0%(사카라 골드), 10%, 15%짜리가 있다.(참고로 스텔라는 4.5%, 룩소르는 4%다.) 본인의 주량과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시면 된다. 경험상 10%까지는 맥주 같으나 15%는 보리맛 소주 같은 느낌.

만약 여행할 때 1일 1맥주(혹은 술)를 꼭 해야 하는 애주가라면 꼭 미리 리커숍이나 드링키스, 그리고 술을 파는 레스토랑을 찾아 놓자. 본래 목마른 건 참아도 술 고픈 건 못 참는 법이니까.

이집트 국민맥주 스텔라, 그리고 메이스터
또 다른 국민맥주인 사카라는 도수가 높은편
카이로 국내선 공항에서 찾은 생명수, 하이네켄도 있다
카이로 5성급 호텔 내 냉장고에도 있으나 당연히 매우 비싸다;;; | 호텔 내 파인 다이닝에서는 와인도 마실 수 있다
리조트에서는 올인클루시브로 맥주 무한


드링키스 : https://www.drinkies.net | Instagram  @drinkiesegy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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