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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볼러 Oct 17. 2023

진실 혹은 거짓, 그리고 아직도 풀리지 않은 불가사의

이집트 기자 - 가볼 만한 곳 Ⅰ- 3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로 남은 건 피라미드가 유일하다. 때문에 피라미드에 관련해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도 진실과 거짓을 논하거나 불가사의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피라미드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노예들을 징용해 건설했다는 설이다. 이는 고대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기록에서 기인한 것으로 쿠푸가 강제로 20만 명의 노예를 동원했다고 한 것에서 비롯되었는데, 이것이 학계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지면서 미디어나 예술 분야에서 그대로 묘사되다 보니 피라미드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생겼다. 하지만 피라미드 근처에서 노동자들의 마을과 공동묘지가 발견되면서 현재는 사실이 아닌 쪽으로 견해가 기울어 있는 상태. 현재 가장 유력한 설은 농부들과 건설 노동자들이 함께 건설했다는 설이다. 나일강 범람으로 농사를 못 짓게 된 농부들에게는 대체 일거리였고, 건설 노동자들에게는 본업이었던 것. 하루 8시간에 8일 근무 후 2일 휴무. 심지어 유급 휴무였다 하니 복지도 나쁘지 않았다. 또한 급여로 보리빵과 맥주가 지급됐는데 감독관이 이를 어기면 일을 하지 않았다고. 어쩌면 세계 최초의 파업이었을지 모르겠다.

아직 풀리지 않은 피라미드의 불가사의 중 하나로는 피라미디온(*피라미드 꼭대기의 마감돌)이 있다. 나선형 경사로설에 따르면 마지막 단까지 올라갈 수는 있으나 끝에 어떻게 정중앙에 딱 맞춰 피라미디온을 올려놓았는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그리고 피라미드는 5000년 동안 1.25cm밖에 가라앉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 국회의사당이 200년간 5cm 내려앉은 것에 비하면 어쩌면 고대 이집트인들이 높은 수준의 건설 기술을 가지고 있었거나, 아니면 좋은 부지를 고르는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었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이집트미라전에서 전시되어 있었던 피라미디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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