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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완 Jul 16. 2023

요즘 일을 하며 드는 생각

마케터의 고군분투기

1. 개인의 성장은 단순히 회사 내부 혹은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것보다는 자신이 개발하고자 하는 특정 역량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직장인이라면 주중에는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그곳에서 성장하도록 노력하는 게 바람직하고 좋은 상황이다. 그러나 조직 내에서의 일이라는 것은 항상 개인이 원하는 일만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특히, 때로는 하기 싫은 일이나 지루해 보이는 일을 더 많이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은 대체로 재미있고 멋진 일을 하고 싶어 하지만, 지루한 일을 잘 처리할 수 있어야 다른 일도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회사에서 모두가 수행할 수 있는 단순한 작업만 할당하는 경우는 별개다)


2. 따라서 개인의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한 회사 밖에서의 개인 투자가 중요하다. 자신을 위한 투자는 개인의 성장과 업무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배울 것은 많지만,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종종 어렵게 느껴진다. 그러나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면, 우선 순위 설정 문제도 쉽게 해결될 것이다. 서울 브루어리의 대표 역시, 사업가는 '방향성 설정'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사업가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말로, '방향 초점'을 맞추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삶에서의 지루함, 불만, 현재 상황에 대한 불안은 잘못된 방향으로 이동하게 되면 나타날 수 있다.


3. 사람들은 종종 모든 일을 수익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런 생각을 당연시하곤 한다. 그러나 나는 당장 수익화하는 것보다 내 업무 역량과 연결된 일을 하며, 그를 통해 성장하고 싶다. 모두가 각자의 속도(방향+속력)를 가지고 있다. 나이가 같은 다른 사람이 성공적인 사업을 이끄는 것을 보고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만약 그 사람의 조건과 상황을 내가 이어 받을 수 있다 해도, 나 자신이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쉽게 얻은 성공은 진정한 것이 아니며, 그것을 지속하기 어렵다.


4. 일을 하면서 얻는 다양한 경험들은 값진 것이지만, 단순히 '경험하는' 것만으로는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경험을 반복하고, 세부적으로 분석하며, 기록을 통해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다.


5. 다른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영역에 신경을 쓰는 것. 이를 통해 디테일을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지금의 역량을 발전시키는 방법이다.


6.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삶을 살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러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일들을 해야 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일하는 시간 동안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삶에 큰 도움이 된다. 일하는 시간 동안 행복을 느낄 수 없다면, 일주일 중 5일은 소모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는 주말, 휴가, 연휴만을 기다리게 되며, 이렇게 되면 1년 365일 중 '내 삶'으로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이는 삶에서 정말 큰 손해가 아닐까.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24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그 질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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