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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 있어요?“

악플에 대처하는 나의 자세

by 김보영

1. 오랜만에 잠을 오지게 잤다. 무리해서(?)까지 잠을 자서 그런지 악몽도 꿨다. 그리고 일어나서 확인한게 이 댓글이었다.


2. 쇼크였던 건 내가 어제 만든 동영상 중 제일 낫다고 생각한 것에 대한 댓글이었다는 점이다. 이렇게 힘을 꽉 주고 열연한 영상에 정신병이라니. 일어나자마자 정신이 차려지지 않았다.


3. 이렇게 악플에 취약할거면 SNS활동도 안 해야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래, 쉽게 말하자면 속상했다. 마침 어젯밤 원대한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계획을 세운터라 바로 내 계획에 싸대기를 때린 느낌이랄까.


4. 그런 와중에 생각난 거다. 이 경험도 네타(ネタ, 글감)이 되겠구나!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가 나를 감싸고 냉정하게 되돌아볼 기회를 준 것이다. 어쩌면, 타겟 시청자 중 일부에게는 거부감을 준 건 아닌지 반성해 본다.


5. 여차저차 뒤죽박죽 멜랑꼴랑해진 상황이지만, 다시 신발끈을 동여맨다. 어깨에 들어갔던 힘도 조금 풀고, 유튜브 세계를 다시 조망해 볼 기회가 왔다. 그리고 한단계 성장한 나를 바라본다.


내 생각나무에 부정적이기만 한 새집이 생기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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