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삶

그리고 내 삶

by 날옹










친구: 사는 재미가 없어. 매일 가게에 나와서

이 좁은 곳에서 하루 종일 나갈 수도 없어.

내 삶이 이 일의 끝없는 반복이라면

뭐 하러 힘들게 살아야 하나 싶어.


나: 예전에 꿈이 내 카페 차리는 거였는데...;

회사원이던 자영업자던 생각하는 건 다 비슷한

것 같다. 나도 그러니까...

살면서 찾아야지 작은 거라도 좋으니까

행복이나 즐거움, 의미 같은 거.




이런 유의 대화는 끝이 없고 결론도 없다.

원체 텐션이 낮은 내 친구는 기본적인 우울함이 삶에 엷게 깔려있다. 평소에도 극단적인 감정의 널뛰기를 보여주는 나보다는 평이해 보이지만.

안타깝지만 속시원히 답을 줄 수도 없고, 나도 잘 모르겠는 것 투성이라 들어주고 맞장구 정도 쳐주는 게 다이지만. 이럴 땐 땅을 치고 다시 올라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듯, 소극적 해결인 듯싶다.




저런 대화를 나누다 친구가 밑도 끝도 없이

"콱 뒈x야지." 할 때면

나는 " 꼭 연락해. 같이 죽자." 이렇게 대답한다.


절대 심각하지는 않은 분위기에서.

대화를 끝내고 우리는 곧 낄낄거리며 게임이나 영화 얘기를 하다가 헤어져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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