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My life value

당신만의 우주의 길

Your own Milky Way

by Lizzy Lee 리지 리




나의 길이 있는지도 몰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가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해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대학을 가니 전공한 분야는 나와 맞지도 않았고 취업을 한 기업도 나와 맞지 않았다. 서른이 다 되었지만 결혼도 하지 않았다. 난 아직도 방황하고 있는 걸까. 나만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 걸까.



대학을 졸업한 후 호주에서 해외인턴을 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석사 과정 혹은 취업을 해야 했다. 그 두 개의 길이 있었다. 하지만 과연 내가 그중 하나의 길로 가면 행복할까 의문이 들었다. 새로운 내 길을 하나 만들어 보았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교수님이 차라리 미국으로 석사를 공부하러 가라는 말에도 난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렇게 난 아무도 모르는 곳,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들을 해보기 위해 아일랜드로 떠났다. 진정한 행복을 찾는다며. 하지만 행복은 찾는다고 있는 게 아니며 아이러니하게도 행복을 찾으려고 할 때 불행해진다.







한국에서 그냥 석사나 취업을 하지 않고 아일랜드로 가기로 결정한 데에는 호주에서의 경험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사실 호주에 간 것은 미국 삶이 큰 영감이었다. 과거의 경험이 이어져 계속 영향을 미쳤듯이 지금의 경험이 내 미래의 삶을 선택하는데 큰 영향을 줄 것이다. 그래서 지금 다양한 경험을 하고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는 게 좋다. 오늘의 내 결정이 나의 내일을 만든다. Your decisions today will define your tomorrow. 그리고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며 깨달음을 얻고 앞으로의 삶을 더욱 나답게 살아간다.




두 번째 공부, 두 번째 사랑

호주에서 집을 찾으러 inspection을 다닐 때, 같은 집을 보러 왔던 호주인 J와 친구가 됐다. 퍼스널 트레이너도 했었는데 지금은 새롭게 시드니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혼한 남자친구가 있었다. 셋이 어울려 놀며 해변에서 수영장 옆에서 와인을 마시곤 했다. 이미 한 분야에서 일을 했었으면서 새로운 공부를 늦게 다시 시작할 수 있구나. 이혼한 사람도 만날 수 있구나. 이혼한 사람을 만나는 친구가 처음이라 내 마음 한편 편견이 존재하였지만 진실된 그의 마음에 편견은 사라졌다.




중년의 스케이터

난 매 주말 해변을 다녔다. Shelly beach에 혼자 가 수영을 하고 책을 읽으며 주말을 보냈다. 여느 때처럼 스케이트보드를 들고 Shelly beach에서 Manly beach로 오는 길에 남자 두 분이 자신들도 skater라며 말을 걸었다. 해안가에서 벗어나 큰길 쪽으로 왔을 때 내 스케이트보드를 빌려 타보는데 엄청 잘 탔다. 딱 봐도 중년의 남자(아저씨) 인데도 말이다. 스케이트와 서핑이 좋아 여기 해변 앞에 피자집을 하며 아직도 보드들을 즐기고 있었다. 중년의 나이에도 어느 집안의 가장으로서 회사를 다니며 가정을 책임지지 않고 자유롭게 젊은 사람들처럼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내가 한국에 살 때는 만나지 못했던 정말 다양하고 새로운 삶들을 가득 보게 되었고 수많은 길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은데 한국에 돌아와 평범히 같은 길을 가는 것을 선택할 수 없었다. 정해진 길을 선택하는 건 내 삶이 아니었다. 그렇게 느낀 이후 내 삶의 여정은 내가 선택을 해나갔다.




기네스 한 잔

그렇게 떠난 더블린에서의 어느 밤, 기네스를 한 모금 마시는데 앞에 아이리쉬 여자분들이 기네스를 위에 한두 모금 마시고 바텐더한테 블랙커런트를 넣어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맛이었지만 그냥 기네스가 좋았다. 로컬 아이리쉬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브라질에서 나이지리아에서 태국에서 온 또 다른 삶들을 보았다.




빅토리아 시크릿에서 일할 때

어느 바에서 친해진 독일인 여자친구는 트리니티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러 왔다고 했다. 내가 빅토리아 시크릿에 일할 때 끝나는 시간에 맞춰 미니 와인을 사 오곤 했다. 거리 공연을 보고 바에서도 라이브 음악을 듣고 새로운 삶의 소리를 들으며 일 년을 보냈다. 와인 한 잔과 길거리의 음악들 그리고 서울보다는 훨씬 작은 유럽 도시의 삶을 자유롭게 맛보았다.




더블린의 큰 헬스클럽 일층 카페에서 일할 때

카페 일이 끝나면 일하는 카페 건물에서 헬스를 하고 마무리로 수영과 자쿠지를 즐겼다. 낮에 일찍 끝나는 아침 쉬프트일 때는 남은 스무디를 퇴근길에 테이크 아웃해 마시며 해안 산책로를 쭉 따라 걷다가 중간에 잔디밭에서 요가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이런 소소한 삶의 행복들이 잊히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 돌아온 큰 도시에서의 삶에서도 틈틈이 자연과 운동을 찾는다.









해외의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새로운 일들을 해볼 때 진정한 내가 돼가는 기분이었다. 어느 곳을 가던 난 stranger이고, 모든 삶은 novel이 되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요즘은 해외를 가지 않아도 내 안의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나만의 우주의 길을 가고 있다고 느끼고부터이다.




당신만의 우주의 길이 있다. 그 길은 당신만의 속도로 간다.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 지금 단순히 자신의 위치에서 같은 위치 혹은 주변 사람들과 비교를 한다는 건 아주 좁은 시야이다. 이 좁은 시야에 빠지기 아주 쉽다. 지금 내 친구는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있는데, 결혼을 했는데 나는? 이 아니라 그 친구를 축복해 줄 뿐이다. 그리고 나는 나의 길을 즐겁게 가는 것뿐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고 포기하지 않을 것과 꾸준함을 읽지 않을 것을 마음속에서 잃지 말자. 그러면서 지금 당신만의 그 우주의 길을 감사히 걸어갈 뿐이다.




구불구불하고 샛길로 새기도 하는 이 풍성한 내 길이 좋다. 지금 이렇게 나의 걸어왔던 길들과 앞으로 걸어갈 길들을 나누는 것도 행복하다. 여러분들만의 각각의 우주의 길이 존재하니 그 길을 당당히 즐기며 걸어가기를 바란다. 이 글을 읽은 여러분은 지금 잠시 나의 우주의 길을 걸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한 우주이고 그걸 explore 하는 것이다.



Don’t be afraid to explore your own galaxy. Whatever you wanna do, believe the magic of your own galaxy.



고등학교 1학년 때 국어 선생님이 말씀해 주신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네 편이 돼 줄 것이다.’라는 파울로 코엘료의 말도 있다. 당신만의 우주의 길에서 원하는 것들을 설레며 하라. 다 이루어질 테니.

When you want something, all the universe conspires in helping you to achieve it.

-Paulo Coelho-




당신만의 특별한 우주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you!

You are so magical! ​




You are enough the way you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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