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My life value

데이팅 앱을 탈퇴하며

Something that money can’t buy.

by Lizzy Lee 리지 리




탈퇴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 소중한 의견을 쓰는 란에 이렇게 쓰고 탈퇴를 했었다.



“무엇보다도 정신건강에 굉장히 좋지 않고 좋은 분들도 계시지만 조건이랑 외모가 우선이 되어서 사람을 만난다는 게 진정한 그분을 보거나 진정한 제 자신을 보여줘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게 아닌 굉장히 인위적인 만남으로 느껴졌어요. 능력 있는 분, 외모가 뛰어난 분 많은 남자분들을 다른 앱, 이 앱, 일상에서 다양하게 만나봤는데 이제는 저의 끝없는 기준과 욕망을 내려놓기로 결심했어요. 어디서 만나든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진중하고 이제는 가볍지 않은 만남 그리고 행복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려 합니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데로 가려합니다.”



2019년 Google Play 팀에서 일하며 전 세계의 개발자들과 소통하며 수많은 앱을 접했다. 자연스러운 사내 문화는 여러 데이팅 앱을 하는 것이었다. 이미 데이팅 앱을 통해 결혼하거나 연인이 된 선배들이 싱글인 나와 동료들에게 여러 앱을 소개해 줬고 그렇게 여러 데이팅 앱을 하게 되었다. 앱을 통해 만나는 데이트 약속이 있다는 것도 서로 스스럼없이 말하는 문화였다.









그렇게 경제력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는 남자, 외모를 통과해야 가입할 수 있는 여자들이 있는 인기 있다는 앱을 시작했다. 하이엔드 금수저 사교모임이라는 곳에 고액 자산, 고급 아파트, 전문직, 슈퍼카 등을 인증한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하지만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소통하는 라운지의 글엔 끊임없는 비하와 내가 생각하기엔 너무 건강하지 않은 글들 투성이었다. 처음에는 자극적은 말들에 흥미가 갔다가 나중에는 토가 나올 것 같았다.




나는 왜 물질적으로만 잘해주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공허함을 느꼈던 것일까. 내 삶에서 최우선 기준과 중요한 것이 돈이 아닌 다른 가치이기 때문인 걸까. 아무리 부유한 사람들을 만나도 내 마음속 무언가 허무한 느낌이었다. 자신이 파견 갈 수 있는 곳 중 내가 살고 싶은 나라를 정하라는 상대, 아이의 미래는 국제 학교, 나의 할 일은 퍼스트레이디 느낌으로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내 삶이 아닌 상대의 기준에 맞춰진 내가 되어가는 느낌이 들었을 때, 다음 달 예약된 호텔도 즐기고 싶지 않아 헤어짐을 택했었다. 그렇게 2년 전 모든 데이팅 앱에서 평생 작별하기로 결심했다. 흡연을 하던 사람들의 금단증상처럼 가끔은 다시 해볼까 하는 충동도 있었지만 평생 완전 금연을 택했다.




무직이던 사람도 몇 달, 몇 년 후엔 지금 단순히 대기업을 다니거나 전문직인 사람들보다 더 훌륭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을 하거나 자신만의 멋진 일을 할 잠재 능력이 있을 텐데 말이다. 그냥 지금의 소속된 곳과 직위를 기본으로 판단하는 데이팅 앱에서는 보기 희박한 잠재력이다.




상대방을 볼 때는 삶의 태도와 가치관 그리고 대화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지금 30대가 된 나는 20대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 사람의 눈빛에서 그 사람의 꿈과 열정이 보이고 가난에서 부가 보인다. 그리고 금전적, 시간적 여유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게 좋다. 따뜻한 손길이 있다면 그대의 손목에는 롤렉스가 필요하지 않다.






To be rich, is not what you have in your bank

account but what you have in your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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