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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쏨바디 Sep 22. 2020

인간관계 고민은 60대에도 계속된다 (2)

작은 것들에 미쳐버리지 말기

이 나이 되어서도, 친구관계가 어렵네.
나랑 딱 맞는 친구가 없는 것 같아.
내가 잘못 산 걸까 , 아니면 다들 이런 건가

-엄마-


https://brunch.co.kr/@youaresomebody/11



위 링크의 이전 (1) 편에서는 엄마의 말을 인용하며 약간 넋두리 같이 주절거렸다면

이번 편에서는 나의 생각을 나름 정리해보았다. 생각 이상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을 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로 우리 인생에서 그만큼  중하다는 것이다. 


인간이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인만큼, 

우리는 각자의 필요 (이해관계) 혹은 진심에 따라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사회생활과 정말 동떨어진 삶을 살지 않는 이상 대부분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다.


모두가 똑같지 않아서 특별하지만

모두가 똑같지 않기 때문에 서로가 다르고, 이해가 필요하다.

차라리 답이 있으면 좋을 텐데 애석하게도 인간관계에는 답이 없다. 궁예의 관심법이 괜히 흥했던 게 아니였을수도. 가치관은 계속 바뀌는 거겠지만, 현재 내가 생각하는 인간관계에 대한 지론은 아래 3가지이다.


1. 적어도 노력하는 사람 , 자신을 되돌아보는 사람이 될 것


인간관계는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라는 말. 나는 반은  동의하지 않는다.

나와 너, 서로가 같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에 생각하고 판단하는 모든 기준이 다르다.


예를 들자면, 누군가는 친구가 자신에게 질문을 하는 카톡을 읽고도

다음날이라도 답장하면 문제없겠지 라고 생각하는 반면에

또 다른 누군가는 어? 이 친구는 계속 카톡을 읽고도 나중에 뒤늦게서야 답장하네?

"나를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라는  판단을 불러오는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나, 너는 너'를 일방적으로 관계에 적용하기보다는

매번은 아니더라도 때로는 자신의 행동을  반추하는 것도 필요하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해도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2. 모든 사람이 나를 다 좋아할 순 없다



어릴 때 나는 솔직히 이 부분이 힘들었던 것 같다. 

나는 저 사람에게 잘해주고 좋은 사람인데 저 사람은 왜 나를 좋아하지 않지?

이것에 대해 철학자만큼이나 깊이 사유하였는데도, 답을 얻지 못했다. 답이 애당초 없었으니


그냥 자연스레 받아들여야 한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 

깊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단순 명료한 사실이다.


나를 좋아할 사람은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좋아하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내가 가진 모든 걸 다 주어도 싫어한다.


내가 몇 달 전에 전화영어 할 때, 

혹시 인생의 선배로서 나에게 해 줄 수 있는 조언 1가지를 필자의  선생님께 부탁했더니 들은 말.

"Dear, Don't get med at small things!"

살아가면서 작은 것들에 너무 흥분하지 않길 바래 ( 사소한 것들에 미쳐버리지 마~) 



3. 모두가 아는 진실, "혼자가 아니다, 다들 하는 고민"



때로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 고민을 가지고 있었고, 현재도 겪고 있으며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왜 나만 이럴까?"라고 생각하는 것을 내려놓고

우리 모두가 인간으로 태어나서 거쳐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고민들도 시기를 타서, 어떤 때는 더 생각하고 어떤 때는 덜 생각하는데

인간관계로 인해 마음이 힘들고 지쳤을 때는 그 문제를 본질적으로  파고들기보다는 

모든 생각과 짐을 내려놓는 게 좋다. 생각끊기를 해야한다. 답 없는 문제를 가지고 오래 씨름해보았자 좋을 게 없더라.


1번 생각하면 될 것을 2번, 3번 생각하게 되면 생각도 꼬이게 돼서 곡해하게 된다. 모든 것을 멈추고, 그냥 자연을 보며 마음을 달래자. 사시사철 항상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자연. (그래서 나이가 들면 더 자연을 찾게 되는 것일까? 있는 본디 그대로이니 ) 그러면 어느 순간 또 물 흐르듯 마음이 또 평온해지게 된다. 변질적인 것보다는 변하지 않는 나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할 것.



많은 글들이 부질없는 인간관계에 목매지 말라고 하지만

나의 글들 중에 유일하게 이 글이 조회수 6000 가까이 되어간다는 사실은

그만큼 우리생의 본질적인 문제라는 것을 반증하는 근거일지도 모른다. 

부디 이 글을 보는 당신의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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