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유혹
고통은 유혹이다. p.242
고통은 몇 가지 특별한 해악을 우리에게 끼친다. 고통은 사실 '가만히 두면 원래는 착하고 평범하다.'라고 주장하는 우리를 새로운 길로 인도해 간다.
고통은 첫째로 우리에게 악심을 불러일으킨다. 두 번째로 고통은 우리로 하여금 남을 판단하게 만든다.
세 번째로 고통은 우리를 이기적으로 만들며 사랑을 방해한다.
반대로 고통에는 이점도 있다. 고통은 내가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이다. 아잔 브라흐마 스님, <성난 물소 놓아주기>에서 고통이란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것을 기대하는 마음'이라고 정의했다. 두 번째로 고통이 주는 이점은 겸손이다. 마지막으로 고통을 자기 비하로 연결 짓지 않게 관리하면 '성숙'이라는 이점이 따라온다.
공지영,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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