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물결 May 19. 2020

한달전화인터뷰#6 임정환

블록체인/암호화폐 서비스 기획자

<한달전화인터뷰>는 글쓰기 커뮤니티 <한달>의 멤버들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전화로 하는 인터뷰입니다.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인터뷰이의 글을 읽고 질문을 던집니다.






인터뷰이 소개



이름 : 임정환

하는 일 : 블록체인/암호화폐 서비스 기획자

글 쓰는 곳 : http://masonlim7106.blog.me / https://www.facebook.com/masonlim7106










왜 인터뷰를 하나요?



사람들의 생각과 태도를 콘텐츠로 남겨보고 싶은 생각이 항상 있었습니다. 저도 인터뷰 과정을 했을 때 어떤 경험인지 궁금해서 지원하게 된 것이 첫 번째 이유고, 저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정의해보고 싶은 것이 두 번째 이유입니다.


사람들의 생각과 태도를 콘텐츠로 남기고 싶은 이유가 있었어요?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호기심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다른 사람은 어떤 목적이 있고,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어떤 것에 재미를 느끼는지 궁금했어요. 기대 효과는 동기부여를 얻는 것과 저를 더 잘 알게 되는 거예요. 콘텐츠를 만들면 저처럼 사회초년생인 분들도 경험이 많은 분들의 태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요?


네. 제가 인터뷰하는 사람보다 그 인터뷰를 통해 영감을 얻는 사람들을 더 많이 생각한 것 같아요.



인터뷰를 한다면 어떤 사람들을 해보고 싶어요?


첫 번째로는 제 직무에 있는 사람들이요. 서비스 기획하시는 분들 중에 아이디어가 넘치고 자기만의 목적이 뚜렷한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같이 얘기하면 즐거워요.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 있잖아요. 나는 뭘 좋아하지? 나에게는 뭐가 중요하지? 어떤 가치가 우선순위일까? 이런 것을 다른 사람한테도 묻고 싶었어요. 두 번째로 자유롭게 사는 분들을 인터뷰해보고 싶어요. BK 님 같은 분들. 남다르게 생각하고 다 yes라 할 때 no라 하고,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들이요.



자유로운 사람을 인터뷰하고 싶은 이유는 자신과 비슷한 성향이라서예요 이상향이라서예요?


그런 성향이기도 해요. 통제받는 걸 좋아하지 않고 일도 찾아서 하는 스타일이에요. 약간의 동경도 있어요. 아직 큰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해 본 적은 없거든요. 예를 들어 사업이라든지. 항상 안전한 테두리 안에서만 시도했던 것 같아요. 실행을 많이 해 보지도 못했고요. 아직 제가 자유를 추구하기에는 능력이 부족한가 생각이 들기도 해요.










글쓰기에 관하여




정환님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있어요?


<한달>의 초기 멤버인 woony 덕분에요. 초등학교 동창이에요. 어릴 때 이후로 한 번도 못 봤는데 SNS에 글을 활발하게 써서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봤어요. 제가 먼저 만나자고 이야기를 했고 친구를 통해 <한달>의 매력을 알게 됐어요.

'글을 통해 콘텐츠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설정할 수 있다. 글은 네가 잘 때도 살아 숨 쉰다. 너의 자산이다.'라는 친구의 말에 영감을 받았어요.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저를 좀 더 되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요.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쉽지 않더라고요. 완벽하게 구상하고 시작하려는 습관이 있고 웹상에서 저를 드러내는 걸 민망해하거든요. SNS도 잘 안 해요. 그런데 이것도 못하면 제가 추구하는 아이디어나 서비스를 어떻게 세상에 알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어요.



저도 페이스북에 처음 글 올릴 때 어려웠어요.


맞아요. 어려워요. 다른 사람들이 안 좋게 볼 것 같은 걱정이 있었어요. 실제로 그런 친구들도 있는데 무시해요. 제 색을 보여주니까 그 색에 맞는 사람만 붙더라고요. 안 맞는 사람들은 정리되니까 오히려 좋았어요. 나름대로 자부심도 생겼어요. 인사이트 같은 걸 공유할 때 자기 어필도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줄 수 있잖아요.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던 두려움을 많이 깬 느낌이에요.



글을 계속 올리다 보니 괜찮아지더라고요.


맞아요. 이제 다른 걱정을 해요. 더 좋은 퀄리티의 글을 공유하고 싶은데 안 되면 실망스러워요. 그래서 <한달>도 쉬게 된 것 같아요. 제 안에 글을 쓸 소재가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커뮤니티의 가치는 좋은데 두 달 하니까 못 따라가겠는 거예요. 그래도 글을 쓰면서 제가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글을 쓰고 싶어요?


직무랑 연관된 걸 써 보려고 해요. 그런 글을 쓰면 기획자로서 제 신뢰도도 높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또 해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기획자 모임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기획자 스쿨 같은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고 싶고요. 요즘 온라인 강의가 많지만 기획자로서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강의는 잘 없더라고요. 예를 들어 스토리보드를 그린다던가 시장 조사하는 방법 같은 강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정환 님의 글을 읽고



[한달 서평]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긍정적인 일을 절대 하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명심해야될 두가지는
1) 일의 '시작'과 '도전'에 있어서는 자존감이 충만하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에 대한 '결과'가 좋지 않거나 만족스럽지 않으면 자존감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컨트롤해야될 부분이다 :) 

원문 : https://blog.naver.com/masonlim7106/221888157851
고양이처럼 호기심이 많은..


일을 시작할 때는 자존감이 충만한데 그 이후에는 왜 자존감이 하락해요?


시작할 때는 열정이 너무 뜨거워요. 그런데 뜨거우면 늘 식어요. 특히 저 혼자 하는 일은 유독 그래요. 불면증 트레이너 사업도 계속 끌고 있어요. '나는 항상 왜 이럴까.', '왜 나는 새로운 시도를 하면 항상 동기가 흐지부지해질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지속적인 동기부여가 안 되거나 결과로 잘 보이지 않아서인 것 같아요. 사람들에게 필요할 것 같아서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안 보면 실망하게 되잖아요. 결과가 보이면 그 에너지로 나아가는데 그래서 초반이 힘든 것 같아요. 지금은 너무 부담 가지지 말고 기대치를 낮추고 즐기면서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행동하고 개선하는 스타일에 가까워요 깊이 생각하고 제대로 실행하려 하는 스타일에 가까워요?


옛날에는 깊이 고민하고 실행했어요. 대학교 때 학생회장을 했었거든요. 엄청 고민하고 벤치마킹하고 작년에 어떤 행사했는지 결과는 어땠는지 다 정리해서 같이 일하는 친구들한테 보여주고 그랬었어요.

일하면서 많이 바뀌었어요. 지금도 완전히 먼저 실행하고 개선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실행이 6이고 생각이 4정도인 것 같아요. 고민도 많이 해요. 그런데 저는 실행을 먼저 하고 개선하고 싶어요. 그 부분에 대한 결핍이 있어요. 글에서 계속 실행을 외친 이유도 마찬가지고요. 기획 일도 너무 완벽을 추구하면 잘 안 되더라고요. 속도도 느리고요. 고민의 가짓수가 너무 많아지면 안 좋은 것 같아요.









[한달 서평]에 참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달 서평]에 참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달은 여러가지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한달동안 동료+실력+습관+성장을 추구하는 곳이에요.  글쓰기 HOW TO가 있고, 주제는 다양하게 확장이 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기본 프로그램인 [한달 쓰기]를 마무리하고, 얻은 경험이 제가 살아왔던 타성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였고 그 결과도 재밌었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삶의 슬럼프가 약간 찾아온 시점인데 말랑말랑한 뇌로 다시 만들 시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달 서평]은 에너지가 될 것 같습니다. 

당신은 누구세요? 

현재는 블록체인/암호화폐 VC에서 서비스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관심사는 되게 많습니다. 다소 이상적일 순 있어요. 진취적으로 일하는 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고 (스타트업), 업의 본질, 사용자의 심리,  트렌드, 자기계발, 신박한 서비스, 카피라이팅, 브랜딩, 팀워크, 창업, 사이드프로젝트 등에 관한 키워드가 제 웹 즐겨찾기에서 주를 이루고 있네요. 그냥 쭉 나래비를 했는데 결국 '사람'과 '동료'라는 키워드로 귀결될 것 같습니다. 

원문 : https://www.facebook.com/masonlim7106/posts/1486355701539733


어떤 이유로 슬럼프가 찾아온 느낌을 받은 거예요?


처음 사회생활할 때는 열정이 넘치잖아요. 뭐든지 열심히 하고 다 만족스러웠는데 어느 순간 동력이 사라졌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에너지도 떨어지고 돈도 더 이상 동기부여가 안 되더라고요. 타인의 능력이나 비전을 쫓기도 했고요. 정작 내가 무엇에 관심 있고 강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답이 안 나오더라고요.



자신이 버는 돈에는 만족하고 있었어요?


네. 돈이 오히려 독이 된다는 생각도 들어요. 불안해요. 여기에 젖어버릴까 봐 항상 경계해요. 저는 언제든 빈털터리가 될 수 있고 그때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은 결국 저한테 있다고 생각해요. 회사가 주는 월급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해요. 지금 버는 돈은 제 역량과 미래에 투자하려고요.



회사에 어떤 일을 하고 싶고 어떤 것을 원하는지 말씀하셨다고 했잖아요. 이 글을 쓰고 난 후에 말씀하신 거예요?


네. <한달서평>이 슬럼프가 찾아온 시점에 쓴 글이거든요. <한달>하면서 문제를 많이 발견했어요. 기획자의 일이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거잖아요. 저의 문제는 찾지 않고 있었던 거죠.









당신에게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

- 하고 싶은 것이 '당신이 잘하는 것'인가? 
- 의욕을 보이는 일인가? (일이 아닌 다른 보상에 의욕을 느끼는 것은 아닌가?) 
- 보람을 느끼는 일인가? (보람을 못느끼는 상황이 굉장히 많을 텐데 그 가능성이 큰가?) 
현재 속한 조직이 있다면 '가치관'과 '우선순위'가 맞는가? (나의 목적과 고용주의 목적이 어긋나면 성공하기 힘들다.) 

원문 : https://www.facebook.com/masonlim7106/posts/1495308850644418
테스트 중인 베타 서비스. 혜택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인지 고객분들의 반응을 매번 분석해보려 해요.


지금 하는 일은 자신이 잘하는 일인가요?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에요. 제가 영감을 받은 기획자분이 있는데 '잘하는 걸 빨리 찾아서 그걸 해라.' 이런 말을 자주 하셨어요. 그 말을 듣고 조급하게 찾아다녔는데 쉽진 않더라고요. 지금은 잘하는 일을 찾는 과정인 것 같아요. 판단하기 쉽지 않은 게 잘하고 못하는 건 남들과 비교해야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남에게 인정을 받아서 잘한다는 기준이라면 잘하는 것 같아요.(웃음)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하는 일은 자신이 의욕을 보이는 일인가요?


의욕이 넘쳐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자발적으로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요. 앱 서비스 중에 좋은 기능이 있거나 제가 기획하고 있는 부분과 유사한 기능, 정책이 있으면 계속 파고들어요. 쇼핑몰에서 결제하다가도 서비스 분석하고 있어요.



지금 하는 일은 자신이 보람을 느끼는 일인가요?


네. 무언가 새롭게 만들고, 내부적으로 소통하고, 고객과 대표님 모든 중간 지점에 있잖아요. 0부터 100까지 해나가는 과정이니까 그런 부분에서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엄청 피곤해도 일을 시작하면 안 피곤해요. 좀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열망이 있어요.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요.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어서 얻고 싶은 것이 있어요?


자유를 얻고 싶어요. 경제적인 자유인 것 같아요. 저는 사람들한테 도움을 주면 돈이 따라온다고 믿거든요. 3년 동안 일하면서 항상 돈을 좇았어요. 지금 와서 제가 했던 행동을 돌아보면 그런 것 같아요. 진짜 한탕 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했거든요. 특히 제가 암호화폐 쪽에서 일하고 있어서 도박꾼들도 많고 저도 그런 성향이 있었어요. 돈을 좇다 보니까 돈을 많이 잃었어요. 이제는 제 역량을 키워서 세상에 필요한 걸 만드는 능력이 돈 버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속물적이지만 명성을 얻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브랜드를 만들어서 그로 인한 명성을 얻고 싶어요.



현재 속한 조직과 자신의 가치관, 우선순위가 맞아요?


우선순위는 최근에 제가 맞게 설정을 했어요. 기획 일에 대한 열망이 좀 있었는데 그걸 하지 못하는 환경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되는 느낌이 들어서 나오려고 했어요. 그런데 상황 탓을 했던 것도 컸고, 내가 환경을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역으로 회사에 제안했어요.

제 우선순위는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고, 계속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성장을 지원해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거였어요. 그쪽으로는 우선순위를 맞췄어요. 대신 가치관이 맞는 건 아직 잘 모르겠어요. 기획에 초점이 맞춰진 회사는 아니다 보니까 잘 안 맞을 때도 있어요. 그런 부분은 제 의견을 어필하고 맞추고 있는 상황이에요.


자기가 원하는 것을 회사에 말씀하셨잖아요. 이야기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면 나왔을 거 같아요?


네 나갔죠. 신뢰할 수 있는 동료 분들이 있어서 한번 끝까지 같이 해보기 위해서 남았어요. 아마 그분들이 없었고, 기존의 조직 문화나 업무가 유지됐다면 나갔을 거예요. 저를 위해서요.



지금은 고민하던 부분이 해결됐어요?


아직은 되는 중이에요. 조직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더라고요. 수평적이고 공격적인 조직 문화나 데이터 기반의 기획, 다양한 역량을 가진 사람들과의 협업 등에 대한 결핍이 있어요. 궁금한 게 많아요. 별개로 스스로 자립해서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사이드 프로젝트를 자주 시도하기도 하고요.



어떤 시도를 하고 있어요?


지금 테스트하는 것 중의 하나는 불면증 서비스예요. 주변에 불면증인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궁금했어요. ASMR이나 기능성 앱을 깔고, 한약도 먹고 나름대로 노력을 하는데 잘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얘기를 나눠보니까 심리적인 문제가 있었어요. 강박이라던가 불안 같은 것들이요. 심리 상담을 받아보는 건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비용이 많이 들 것 같다거나 부담스럽다고요. 허들을 낮출 수 있게 온라인에서 인지 행동 치료부터 시작하게 도와주는 트레이너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해보고 있어요. 사람들이 원하는 게 뭘까를 항상 궁금해하는데 그걸 앱이나 웹서비스로 풀어내는 것 같아요.









[한달 서평] 미치지 않고서야 - 순리를 파괴한다.

| 절차대로 진행되는 일이나 안전하고 안심되는 공간에서 열광은 태어나지 않는다. 

정해진 틀에 절대 순응하지 않는다. 내가 잘 모르는 절차를 강요받을 때마다 몸에서는 반항 정신이 꿈틀거린다. 특히 내가 공감 못하는 방향대로 서비스 기획을 진행할 때는 표정이 썩는다. 하지만 물불안가리고 쏘아대는 편은 아니다. '이 사람과 조금만 덜 친했어도 엄청 반감을 표했을텐데..' 생각을 많이한다.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다. 그래서 적당한 거리를 두려고 노력 중이다. 특히 일할때는 사람 좋은게 좋은게 아니더라.

원문 : https://blog.naver.com/masonlim7106/221894381605


반항 정신이 꿈틀거리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어요?


절차나 매뉴얼이 있는 듯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서 '이런 건 당연히 해야 하는 거야.', '기획자는 몇 년 차가 돼야 이런 일을 할 수 있어.' 같은 것들이요. 사람들의 생산성을 가로막는 것 같아요. 사회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그런 것들이 몸에 배서 털어내기 힘들잖아요. 시대가 빨리 바뀌고 있기 때문에 정해진 매뉴얼은 없다고 생각해요. 옛날에 하던 방식대로만 하려고 하거나 수동적으로 일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나를 더 알고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를 더 알고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최근에 나는 '어떤 사람을 끌어당겼는가’를 생각해보면된다. 열정적인 사람은 열정적인 사람을 당긴다. 성장하는 사람은 성장하는 사람을 당긴다. 뻔한 말이지만 뜻이 맞는 사람들 끼리 모이게 되어있다. 어떤 사람을 가까이 하게 되었는지 (어떤 분들이 당겨졌는지)를 들여다보면 나 자신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나의 무게중심이 잡히지않고 그저 그런 사람으로 생각하면, 그냥 그런 사람들만 오게되어있다. 사업을 할때도 마찬가지지 않겠는가.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 성장을 돕는 공동체의 출발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원문 :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496119337230036&set=a.168311116677538&type=3


현재 정환 님 곁에는 어떤 특성을 가진 사람이 많은가요?


각자의 목적이 있는 주체적인 사람들이 많아요. 자기 인생은 자기가 밀고 나가요. 저처럼 다들 고민도 많고 진지한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그분들 덕에 힘도 생기고 영감도 많이 받아요. 같이 사업 아이디어도 얘기하고요. 만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어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에요.









'돈이 있어야 사업을 하지' 질문이 생겼다. 막상 돈이 생기면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한달>프로젝트에서 내가 계속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작은 실천이다. 내 소득 중 대다수는 이 실천을 위해 여러군데에 투입되고 있다. 내 리소스를 잘 활용해서 어떤 것을 터뜨릴지는 모르는 일이다. 아이디어만 많은 놈이 그렇다면 1원을 어떻게 벌 것인가? 한가지 확신이 드는 점은 <한달>이 만들어주는 환경설정 덕분에 더 많은 실패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문 : https://www.facebook.com/masonlim7106/posts/1447964605378843


정환 님의 글에 '실천'에 대한 얘기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요. 이유가 있어요?


실행력이 떨어진다는 불안감과 결핍이 컸던 것 같아요. 아직도 있고요. 생각이 많으니까 아이디어가 머릿속에만 있는 거예요. 정리해도 문서에서 끝나고 실행을 안 하는 거예요. 그래서 <한달>을 통해서 개선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제가 일을 해보니까 예측보다 실행이 가능성이 높더라고요. 실행하고 나서 깨닫는 게 너무 많아요.










인터뷰에 관한 이야기 하며 인터뷰 마치기



인터뷰한 느낌은 어때요?


저는 주로 듣는 스타일이거든요. 일방적으로 제 이야기를 쏟아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네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사람들을 인터뷰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어요. 해 볼까요?



정환 님이 기획자시잖아요. 잘하실 것 같은데요.


맞아요. 잘할 것 같아요.(웃음)



우선 한 번 해보세요. 그다음부터는 술술 될 거예요.


맞아요. 제가 이게 문제예요. 말로만 하고 행동을 안 해요. 이렇게 내뱉으면 해야 하잖아요. 유진 씨가 인터뷰하는 건 일단 재미있어서 하시는 거죠? 더 큰 욕심은 없으세요?



인터뷰를 통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제가 친하지 않거나 평소에 만나기 어려운 사람도 많잖아요. 다양한 삶의 모양을 접하고 싶어요. 그럼 저한테도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요.


동기가 확실하시네요. 유진 씨한테 도움이 되는 일이기도 하고 남한테도 도움을 주고요. 저도 인터뷰해 볼게요! 유진 씨가 제 인터뷰로 콘텐츠를 한 개 만들어주실 거잖아요. 그걸 레퍼런스 삼아서 저랑 비슷한 직군부터 먼저 해보고 싶어요. 그렇게 한 번 시작해보겠습니다. 약속 꼭 지키겠습니다. 해보고 느끼는 게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후 느낀 점



1. 디자인을 하면서 내 실력이 늘었다고 느끼는 순간은 드물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과거의 작업물을 보면 그래도 많이 늘었구나 싶다. 결과가 보이지 않으면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건 모두 같은가 보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아가지 않는 느낌. 어두컴컴한 곳에서 발을 내딛는 것 같다.


2. 예측보다 실행이 가능성 높다는 말에 공감했다. 너무 오래 고민하는 것보다는 실행하면서 개선해가는 편이 낫다. 부족한 부분은 다시 고치면 된다. 인터뷰를 시작한 지 1년 반이 지났다.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인터뷰를 기획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인터뷰를 할 수 있었을까? 직접 인터뷰하면서 얻은 것이 훨씬 크다고 확신할 수 있다.


3. <반달쓰기>에 참여하면서 10일 동안 SNS에 매일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게 부끄러워 <한달> 참여를 망설일 정도로 두려움이 컸다. 블로그에 올리는 방법도 있지만 부딪쳐보고 싶었다. 모두 쉽게 쉽게 올리는데 나만 왜 그러지 못할까? 라며 용기 없는 나를 탓하기도 했다. 정환 님도 페이스북에 글 올리는 게 힘들었다고 말하셨을 때 공감됐다. 인터뷰를 통해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하다는 걸 알게 될 때 안도감을 느끼고 위로받는다. 내 글을 보는 다른 사람들도 '아,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더더욱 용감해지고 싶다. 나의 결점을 마음껏 드러내고 싶다. 여러분만 소심한 게 아니고, 쓸데없이 걱정하는 게 아니고, 쿨하지 못한 게 아니라고 나도 그렇다고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한달전화인터뷰#5 행복한춤쟁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