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것, 좋았던 것, 내일 할 일, 3줄 일기를 씁니다.
줄이면 '힘.좋.내' 힘이 좋다는 것 같기도 하고, 힘을 좀 내라는 것 같기도 하네요.
힘: 조카들 인터뷰. 자료 수집. 당분간 커피랑 맥주를 멀리하자.
좋: 작업. 버스 한 코스 일찍 내려 걷기. 1일 1 그림 하는 시간. 언니와 대화.
내: 책방 가기. 도서관 가기.
힘: 잠이 쏟아진다. 도서관에서 한 시간도 작업을 못하고 돌아왔다. 서울 다녀온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좋: 영화 <모모의 정원> 언니가 추천을 해줘서 봤는데 좋았다. 키키 키린이 책에서 그러셨지.
"부디 세상만사를 재밌게 받아들이고, 유쾌하게 사시길
너무 노력하지도, 너무 움츠려 들지도 말고"_키키 키린 그녀가 남긴 120가지 말
내: 작업.
힘: 들깨 강정을 많이 먹었더니 속이 달다. ~.~
음식에 대한 욕망은 놓을 수 없는 것인가. 다 맛있다. ~.~ 곶감도..
좋: 수요일이 되니 피로가 좀 가신다. / 산책하는 시간. 추위로 산책을 나온 사람이 준 듯하다. 평지도 걷고, 계단도 걷고, 집으로 오면 약 5 천보 정도 걷는다. 하루 걷기의 목표는 9 천보인데 당분간은 5 천보로 하자. 차가운 공기 속에서 잠깐씩 시원함을 느꼈다. 어떤 날은 딱따구리도 본다. "따다따다다"거려서 나무 위를 쳐다봤더니 새가 있었다.
내: 작업.
힘: 워크넷과 고용보험 사이트를 마주하는 시간.
좋: 춥지만 산책하러 나가는 시간, 나가려고 마음먹는 순간, 그림처럼 걷고 있는 나.(아직 가기 전^^)/
오늘 커피 대신 마셨던 베리베리 차가 달고 맛있었다./ 김형석 교수님의 <백세 일기>를 보는데 좋다.
꾸준히 일기를 써야지 싶고, 조금씩 나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잠들기 전에 써야 하는데 컴퓨터가 있는
방이 추워서 작업하다가 중간에 들어와 3줄 일기를 쓴다. 이러다 보면 진짜 잠들기 전 한 번 더 다이어리를 펼쳐 3줄을 쓰고 자는 날도 있다. 며칠 전 힘든 일은 내 부족한 모습을 인정하는 일이었다. 받아들이고,
조금 나아지는 것, 시간이 걸린다.
어젯밤에는 '시간'의 대단함에 감격을 하다가 잠들었다. 작년에 수술 후 걷기도 힘들어하셨던 엄마가
여전히 불편하지만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시간은 대단하구나 생각했다. 이별 후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기가 힘들었을 때 지인이 '1년만 지나면 괜찮아져요.' 친구가 '새로운 사람 만나면 괜찮아져.'라고 했던 말에 살짝 기대어 시간을 보냈을 때 나는 딱 그 사람을 안만큼의 시간이 지나니 괜찮아졌다. 최근에 만난 친구에게 안만큼의 시간이 지나니 그 사람을 축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친구는 아주 긴 시간 알았고 알고 있는 누군가를 떠올리며 '그럼 평생이네' 하고 웃었다. 그래 우리가 안지 21년이 지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은데, 이제는 평생 떠올릴 그런 나이쯤 온 것 같다. 시간에 감사한다. 게으름을 부리다가도 지금 걷고 와야 내일 앉아서 작업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 밤은 무엇을 떠올리며 잠들지 내일 적어보자.
내: 그림 작업. 매달 한 가지 도전을 하자고 생각했는데 1월은 무엇을 할 거야?
이모부께서 돌아가신 지 2년이 되었다.
사촌 오빠와 저녁 식사를 했다. 이모부께서는 나를 이쁜이라고 불러주셨다.
치킨 한 마리를 튀겨오셔서 아빠와 바둑을 두고
가시기도 했다. 흥과 유머가 많으셨는데, 지금도 술 한잔하시며 웃고 계셨으면 좋겠다.
힘: 이번 달에 문을 닫는 책방에 가서 책을 회수해왔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좋: 만보 걷기 성공. 아빠께서 장뇌삼을 사오셔서 한 뿌리 씹어 먹었다. 구입한 귤이 달고 맛있다.
내: 일요일은 휴식.
힘: 산이 가팔라서 올라갈 때는 괜찮았는데 내려올 때는 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좋: 가져간 귤을 까먹고 왔다. 엄마랑 하나씩 먹으려고 귤 두 개를 외투 호주머니에 넣어갔다.
엄마도 나랑 먹으려고 작은 가방에 귤을 두 개 챙겨 오셨다. 산에서 먹는 귤과 물 한 모금.
내: 월요일!
산책 길에 철봉 운동
https://www.youtube.com/watch?v=cn2RAw_jH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