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힘.좋.내.

by 맨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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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팩을 사러 올리브영에 갔다. 온 김에 화장품도 둘러봤는데 살게 없다.

맑고 깨끗한 피부 좋지~ 쿠션을 살까 했는데 '뭣하러~'싶었다. 그럼 눈 화장이라도

할까 싶어 마스카라랑 뷰러를 살까 했는데 '뭣하러~'화장 안 하고 싶은데.

지금은 선크림까지가 딱 좋다. 친구들을 만나러 갈 때는 더 예쁘게 꾸미고 가볼까

싶은 마음도 든다. 이랬다 저랬다 한다. 한참 구경을 하고 초콜릿과 핸드크림을 샀다.

찾아보니 작년 이맘때는 주말에 컴퓨터 수업을 듣고 있었다.

내일부터는 도서관이 백신 패스에서 제외가 된다. 기본권을 인정해 줘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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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것: 왜 이렇게 짜증이 나지? 작업을 하면 예민해지나.

집중이 안 되는데 그 안 되는 집중마저 흐트러질 때 짜증이 났다.

민폐 끼치지 말 것. 며칠 아침 필사를 안 해서 그런 걸까. 초콜릿을 먹어서 그런 걸까.

작업은 할 수 있는 만큼 한다.

좋았던 것: 작업하는 시간. 디카페인 커피 마시는 시간. 산책하는 시간.

따뜻한 방바닥에 누워있을 때. 귤 까먹을 때.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걱정이 없을 때.

내일 할 일: 책방에서 하는 북토크 참석. 엄마랑 가전 보러 가기. 1일 1그림. 5 천보 걷기.










img480.jpg <시간에 음악이 흐르면> 북토크 _ 책방 카프카의 밤에서

힘들었던 것: 걸어서도 잘 찾아가는 책방을, 추워서 버스를 탔다. 생각에 빠지거나 폰에 집중하면 내릴 곳을 놓치기도 한다. 하필 그게 오늘이었고, 지나쳐 왔다는 걸 알았을 때 바로 내렸다. 택시는 안 보이고, 시간이 1분씩 지날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택시를 타고 카프카의 밤 책방은 처음 가본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좋았던 것: 책을 읽고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이 듣고 싶었다. 북토크가 끝나고 잔잔하게 깔렸다. 책방에서 이런 시간 좋은데?! 최근에 본 남자분들 중에 눈이 제일 반짝이셨다. 좋아하는 일은 한다는 건 그런 걸까. 보컬이 아닌, 병원에서 일하실 때도 눈이 반짝이실까?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과 책의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라 그랬을까. 요즘 잠깐씩 만나는 사람들의 눈동자를 바라본다. 고단함이 전해지는 분, 설득을 하고 싶어 하는 눈, 아무 감정이 전해지지 않는 분, 결국에는 나를 들여다보는 거겠지. 타인을 어떻게 읽겠어. 내 마음을 들춰보는 것 같다.

나도 음악 리스트를 만들어 봤는데 친구들도 바로 추천을 해줬다. 그래서 모인 곡은 ^.^

엄마가 딸에게/ 민물장어의 꿈/ 나영이네 냉장고/ 우리의 얘기를 쓰겠소/ 삶은 여행/ 너의 의미.

온라인 낭송 동의보감 모임에 루시님을 오프라인에서 처음 만났다. 밤의 온천천을 살짝 함께 걸었다. 좋은데?! 굽이 없는 신발을 신고 팔을 같이 흔들며 걸으라는 말씀, 12,000보를 걸은 날이었다.

내일 할 일:도서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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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저녁이 맛있어서 2그릇 먹음.

좋: 밥에 옥수수를 넣으니 더 맛있음.

내: 작업. 동해남부선이 울산 태화강까지 간다던데, 울산에 시립미술관이 생겼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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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단순하게 생각하자.

좋: 강원도 원주에 있는 책방 책빵소에 책을 보냈다. 무사히 전달되길 바란다.

내: 다음 독립출판은 뭐부터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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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책을 묶었다. 들 수 있을 정도로 쌓다 보니 15~20권씩 14묶음이 나왔다. 이사를 준비하는데

책만 4시간 정도 걸렸다. 한 박스 정도의 버릴 종이가 나왔다.

좋: 프리즈마 컬러 6B 연필 부드럽고 진하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딱딱하고 진한 연필을 좋아한다.

내: 토요일은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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