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by 맨발이

힘들었던 것, 좋았던 것, 내일 할 일로 하루를 정리합니다.

자연 속 맨발이의 그림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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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오후 작업 후 5천 보도 안 걸었길래 산책을 갔다. 너무 추워서 붕어빵 사들고 바로 들어왔다.

해 있을 때 걷자.

좋: 추울 때 먹으면 더 맛있는 바짝 구운 붕어빵. 책을 몇 장 읽을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여유.

엄마가 해주신 톳 반찬. 감사합니다.

내: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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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커피를 참다가 디카페인 커피를 샀다.

좋: 버섯들과 마늘과 토마토를 구워 먹었다. 으흠~

도서관 공부하는 곳 안에는 나를 포함해 3명이 있었다. 내가 앉은 좌석 옆 창문은 살짝 열려있고, 히터가 나온다. 책을 보는데 집중이 잘 됐다. 도서관 옆 작은 아파트 단지, 저곳에 살아도 좋겠다. 봄이 되면 벚꽃이 만발하는 장소이다. 그때도 여기에 한 번 앉아봐야지.

내: 느슨한 작가 협회 모임 날.


<홍길동전>을 읽었다.(허균_누나는 허난설헌_스승은 손곡 이달)

"길동은 마치 매미가 허물을 벗듯 공중으로 올라가더니 나는 듯이 구름에 묻혀 사라졌다."


"나는 지금껏 하늘의 별을 보고 부모의 안부를 짐작하고는 했다. 그런데 지금 하늘의 움직임을

보니 아버지의 병세가 위중하신 것 같구나. 그러나 내가 조선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서

걱정이다."






1645606275510.jpg 아빠가 보내주신 사진 :)

힘: 자꾸 배가 고팠다.

좋: 디카페인 커피와 다이제스티브 씬의 조화♡

내: 집중하는 시간을 늘려보자.


<바리데기>를 읽었다. 나는 고전에서 무엇을 찾고 있는 걸까?

"나라도 재산도 싫습니다. 소녀, 부모님 품 안에서 잘 입고 잘 먹으며 살지 못하고 버려졌으니, 버려진

존재들의 한을 어루만지며 살고 싶습니다. 버려진 것들의 서러움 보살피고 이승 떠날 때 차마 억울해

발 못 떼는 억울한 혼령들 쓰다듬고 이끄는 무당이 되겠나이다. 그리하라."


버렸다 버렸으니 바리데기로 하라. 이름 참.. 바리데기가 부모님을 살리고 죽은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무당이 되었구나. 홍길동전에서도 그렇고 바리데기도 하늘의 별을 보고 해와 달을 보고 부모님의 건강 상태나 생사를 예측한다. 상상으로 쓰여졌겠지만 아주 먼 옛날에는 가능한 일이 었을까?






1645689265872.jpg 손이 가는 대로 따라가면, 머릿속에 오래 자리 잡고 있는
image655691144506403559620220224_163029_HDR.jpg 장면을 그리는 나를 마주한다.

힘: 바다 보고 오니 시원~하다.

좋: 김어준 뉴스공장을 아주 오랜만에 들었는데 메타버스, nft, 가상 부동산 등 모르지만 알아야 하는 세계를 들려줬다. 비보만 들었는데 내가 또 한쪽으로 치우쳤었구나. / 아끼는 색 말고 별로다 싶어 따로 빼논 마카들을 꺼내 연습을 했다.

내: 컴퓨터 작업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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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책상이 좁다. 기분도 바꿀 겸 판을 펴고 작업을 했다. 마카, 색연필, 연습장, 책, 종이들을 담을 수 있는 이동식 트롤리를 주문했다. 짐이 자꾸.. 는다.

좋: 누룽지에 고구마를 총총 썰어 끓여 먹었더니 달다./

낭송 동의보감 모임에서 읽던 [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 한 권 낭송을 마쳤다./

매화가 피었다. 달래, 냉이, 봄나물이 나온다.

내: 하루를 착실히 쓰자. 삶은 유한하니까. 돈보다 더 중요한 건 이 시간일 수도 있다. 토요일은 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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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식물을 사러 가려고 했는데 못 갔네. 대화할 반려식물이 필요하다.

좋: 친구가 말해준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을 도서관에서 마주침. 두께가 사전처럼 어마하다.

내: 일요일은 쉬는 날.







1645884656205.jpg 봄의 눈.

https://www.youtube.com/watch?v=OO8IpTRM4oM

힘: 일요일이 끝나가는 군.

좋: 현미 채식, 세발나물로 샐러드를 해 먹었다.

낮잠과 보고 싶은 책을 보는 시간, 감사해.

엄마와 치킨을 먹고 산책을 했다. 5000보만큼 같이 시간을 누렸다. 아빠는 내가 가까이 살아서 좋다고 하셨다. 술을 드셔야 들을 수 있는 마음이다.

내: 메일 확인.






20220228_180151_HDR.jpg 평화.

힘: 신청했던 시 창작법 수업이 인원 미달로 폐강됐다.

좋: 오전에는 마음을 챙기고, 오후에 작업을 했다. 오늘 퇴근은 늦을 것 같다.

내: 삼일절은 공휴일인데 쉬어야 하나, 일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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