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것, 좋았던 것, 내일 할 일
하루를 마무리하며 그림을 그립니다.
힘: 컴퓨터 작업은 금방 지친다.
좋: 걷고 와서 스캔 작업을 했다. 월요일은 원래 힘든가. 일요일에 작업하고 월요일에 쉴까.
내: 스캔 작업이 남았다. 느슨한 작가 협회 단체 전시가 7월에 있다. 조금씩 생각을 모아 보자.
힘: 오래된 화분에 상추를 심어왔다.
좋: 잠깐이지만 흙을 만지고 식물을 만지니까 좋다.
내: 대통령 선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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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주고받은 카톡에는 '1층부터'라는 말을 쓴다. 불교 책에서 봤나? '3층 집을 지으려면 1층부터 지어야 한다고.' 차근차근하자고, 이 단계를 넘어야 다음 단계로 간다고. 여러 번 주고받는 말이다. 어쩌면 계속 1층 일 것 같아서 답답한지도 모른다.
오늘도 1층을 생각하며 상추를 심었다. 2층까지 자라면 상추를 따서 쌈 싸 먹거나 샐러드를 해 먹어야지. 자연스럽게 자라겠지. 자연에는 많은 일들이 생기니까.
넷플릭스 <지금부터 시작일까>에 주인공 한 명이 얼굴은 익은데 누군지 모르겠다 하고 보다가
줄리 델피 인 것을 알고 놀랐다. 각본, 연출까지 했다고 한다. '확장' 이 단어 말고 뭐라고 표현할 수 있지?
멋있는 언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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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누가 대통령이 될 것 인가.
좋: 시 수업 때 쓸 노트를 구입했다. 전화가 온다. 수업은 다시 폐강이 되었다. 줄 없는 노트면 그림 그리면 되는데.. 지금은 시기가 아닌가 보다. 다른 무언가에는 가까워지는 것이니 속상해 말자.
내: 주문 한 책 찾기.
힘: 눈을 뜨자마자 대통령 선과 결과를 보았다. 하...
좋: 책방에 주문 한 책을 찾아 왔다. 책 속에는 희망이 있을까. 돌아오는 길 온천천을 따라 걸었다. 패딩이 더운 날씨다. 3월은 (아침, 저녁은 추운) 봄이다.
내: 가벼운 마음으로 작업을 합시다.
울컥거리는 하루였다. <서점은 내가 할게>을 읽는데 어린이들, 청소년들이 책을 읽고 하는 활동에 감동이 일렁인다. 책방 대표님의 이야기에서도 그렇다.
어제는 낭송 동의보감 온라인 모임 날이었다. 짧게라도 정리를 해두자 싶었다. 나의 대운은 숫자 6인데,
26세에 서울 꼭두 일러스트 교육원을 다녔다. 36세에 공동 작업실에서 작업을 했었다. 여행은 좋아했지만 그 외의 변화에는 소극적이었다. 저 두 일은 공간의 변화와 인간관계의 확장면에서 큰 일이었다.
46세는 아직 오지 않아서 모르겠다. 잔잔한 일상에서 큰 변화는 6의 숫자와는 달리 내게(정화) 없는 목의 기운이 들어온 해에 있었다. 좋기만 했던 일은 몇 년 후 괴로움이 되었다. 세상이 약간 기울어져 보였던
해는 또 몇 년 후 해방감을 주었다. 그때 다 목기운이 있다. 내게 없거나 부족한 수와 목의 기운이 올 해에 있다. 서울에 갔을 때 그림 선생님과 동무를 만났다.(정관) 이번에도 정관이 있어서 인간관계의 확장이
있으려나 추측을 해본다. 좋았던 일도 나빴던 일도 시간이 지나면 달리 보인다. (계속 좋았거나 나빴던 일은 좀 더 쉽게 잊혔다.) 그 당시에는 어떻게 변할지 전혀 감이 안 온다. 그래서 좋은 사주도 나쁜 사주도 없다고 하는 걸까.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고 그런 생각을 하다가 가까운 가족, 친구들을 떠올리고 나라는 사람도 그렇게 헤어질 존재라는 걸 떠올리자 먹먹해진 아침이었다. 솜 털이 뽀얀 목련이 하늘을 향해 활짝 피었다. 후드득 떨어질 거라고 미리 슬퍼할 필요는 없지 않나. 피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피우자. 자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면 돕자. 주변을 살펴보고 싶다.
영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
https://www.youtube.com/watch?v=LLwuQlZGj_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