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 커피
드립 커피인데 포장지에 다람쥐가 그려져 있다. 둥근 종이를 열어 커피 가루 위로 물을 붓는다.
천천히 부어야지 하는 마음과 달리 그냥 덤벙 들어가는 물을 본다. 물을 붓고 기다리는 동안
비에 젖은 흰 운동화를 세탁한다. 다시 돌아와 물이 내려간 걸 확인하면 또 커피 위로 물을
붓고 냉동실에서 얼음을 꺼낸다. 그 사이 다시 운동화를 빤다. 아, 아를 만들어 외출을 한다.
나오며 든 생각이 너무 빨리 내려버린 거 같은데 버리지 말고 필터에 물을 부어 놓고 나올 걸 싶었다.
서두르다 놓쳤다. 집에 가면 천천히 우리듯 내려봐야지.
2. 더위 조심하세요.
외출할 때 가방에 담아오는 문제지와 정답 해설지는 집에 들어갈 때까지 한 번도 꺼내지 않는 일이 많다. 그러면서도 가방에 늘 넣어 두는 건 혹시나 안 가지고 나왔을 때 아! 지금이 딱 문제 풀 시간인데 안 챙겨 왔네 하고 후회할까 봐이다. 공부를 안 해서 후회할 거라는 생각은 조금 더 먼 미래라서 후회를 미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오늘도 무겁게 들고나가서 들고만 다니다 들어왔다.
4.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을 그림으로 달래 봅니다. 책방 여행과 빵집 여행 그리고 바다가 보고 싶어요.
5.
기계에서도 징징징 소리가 나고 나한테서도 그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