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찹찹

by 맨발이

1. 아침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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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 커피인데 포장지에 다람쥐가 그려져 있다. 둥근 종이를 열어 커피 가루 위로 물을 붓는다.

천천히 부어야지 하는 마음과 달리 그냥 덤벙 들어가는 물을 본다. 물을 붓고 기다리는 동안

비에 젖은 흰 운동화를 세탁한다. 다시 돌아와 물이 내려간 걸 확인하면 또 커피 위로 물을

붓고 냉동실에서 얼음을 꺼낸다. 그 사이 다시 운동화를 빤다. 아, 아를 만들어 외출을 한다.

나오며 든 생각이 너무 빨리 내려버린 거 같은데 버리지 말고 필터에 물을 부어 놓고 나올 걸 싶었다.

서두르다 놓쳤다. 집에 가면 천천히 우리듯 내려봐야지.











2. 더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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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족한 거 알아.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것도 알아. 그게 뭐야? 물으면 선뜻 입이 열리지 않지만 말이야. 천가방 안에는 횟집에서 산 초장, 시장에서 산 콩국이 들었어. 콩국을 사며 검은 비닐봉지는 괜찮다고 말하니 사장님이 왜냐고 물으셨어. 들고 가기 편하게 담아가라고. 비닐 사용을 줄이고 싶.. 까지 말하니 깨끗하니 재사용해라고 하셨어. 시금치 국수를 삶아 콩국을 부어 먹었어. 여름 맛이구나. 땀 흘리지 않는 가을에 배드민턴을 치고 싶다. 마스크를 벗고, 배드민턴을 칠 줄 알아요 말하며 말이야.













3. 아보카도 키우기

Capture%2B_2020-08-17-10-38-03_(1).png 아보카도 키우기


외출할 때 가방에 담아오는 문제지와 정답 해설지는 집에 들어갈 때까지 한 번도 꺼내지 않는 일이 많다. 그러면서도 가방에 늘 넣어 두는 건 혹시나 안 가지고 나왔을 때 아! 지금이 딱 문제 풀 시간인데 안 챙겨 왔네 하고 후회할까 봐이다. 공부를 안 해서 후회할 거라는 생각은 조금 더 먼 미래라서 후회를 미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오늘도 무겁게 들고나가서 들고만 다니다 들어왔다.









4.


img998.jpg 맘모스빵과 호밀빵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을 그림으로 달래 봅니다. 책방 여행과 빵집 여행 그리고 바다가 보고 싶어요.











5.



기계에서도 징징징 소리가 나고 나한테서도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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