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내려간다

by 윤동하

아, 우리의 동지가

나의 벗이


거친 홍수에 잠겨

떠내려간다


스스로 제 발을 절단하고

떠내려간다


걷는 것이 힘들어 그랬나

숨 쉬는 것이 버거워 그랬나


집을 짓자

나를, 우리 자신을 지키자


아무리 말한들 소용이 없더라


그렇게 언어를 잃어가더라


그렇게 세계를 잃어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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