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가 가득한 밑바닥
광대들의 도시
죽은 영혼들의 국가
노예의 땅에서
거북한 속을 달래가며
오물을 뒤집어써야 하나?
모든 것이 조작되었음을
모든 인간이 시체임을 알면서
죽은 척해야 하나?
혼자이겠지
처절하게 외롭고 고독하겠지
그렇게 매일, 매 순간 죽어가겠지
허면,
정신을 재단해야 하나?
폐를 뚫어야 하나?
모든 나무와 풀을 자르고
토막 내어야 하나?
홀로 진실을 간직해야 하나?
소리를 질러야 하나?
하니,
귀를 도둑맞은 가냘픈 부엉이를 위해
수화를 배우리라
방향을 상실하고 죽어가는 고래를 위해
나침반을 만드리라
눈과 입
어쩌면 팔과 다리를 상실한 이들을 위해
그늘을 제공하리라
그렇게 살아있으리라
그렇게 일말의 희망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