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은 두려움 저편에 존재한다.
_잭 캔필드
두려움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라고 해서 거창하지 않다.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데는 위대한 용기까지는 필요 없다. 단지 현실을 무시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지금보다 더 나아질 거라는 결심, 무언가를 하겠다는 자기선언, 그리고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이면 충분하다. 새해나 설날이 되면 새해결심을 하듯 마음을 품으면 된다. 하지만 차이점이 있다. 내일, 다음 주, 다음 달, 내년이 아니라 오늘, 그리고 지금 움직여야 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비록 이불 밖은 위험하지만 이불 안에서만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용기는 두려움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하지만 용기가 두려움을 없애주지는 않는다. 두려움이 없다면 용기 역시 존재할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용기를 낸다는 것은 두려움을 인정한다는 의미와 같다. 용기를 냈다는 것은 여전히 두렵지만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멋있어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려움이 또 다른 불러일으키듯, 용기 역시 마찬가지다.
"두려움과 맞서 싸울 때 자신과 용기를 얻는다"고 엘리너 루스벨트는 말했다. 무엇보다 용기는 빛과 같아서 두려움이 잡아먹지 못한다. 오히려 두려움은 용기에게 자리를 내주게 된다. 작은 용기는 두려움으로 꽉 찬 마음에 작은 틈을 낸다. 작은 틈 사이에 자라는 꽃처럼 두려움 틈에서 용기는 자라기 시작한다. 용기와 두려움은 우리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이 사실을 어느 인디언 추장과 그 손자의 대화에서 엿볼 수 있다.
한 늙은 인디언 추장이 손자에게 자신의 내면에 일어나고 있는 큰 싸움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 싸움은 나이 어린 손자의 마음 속에도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잘 이해하지 못하는 손자에게 추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애야,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서 이 싸움이 일어나고 있단다. 그것은 두 늑대간의 싸움이란다. 한 마리는 악한 늑대인데, 그놈이 가진 것은 화, 질투, 슬픔, 후회, 탐욕, 거만, 자기동정, 죄의식, 희한, 열등감, 거짓, 자만심, 우월감, 그리고 이기심이란다. 다른 한 마리는 좋은 늑대인데 그가 가진 것들은 기쁨, 평안, 사랑, 소망, 인내심, 평온함, 겸손, 친절, 동정심, 아량, 진실, 그리고 믿음이란다."
손자가 추장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어떤 늑대가 이기나요?"
추장이 대답했다.
"내가 먹이를 주는 놈이 이기지."
_ 「늙은 인디언 추장의 지혜」 中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레쉬니한 증후군(Lesch-Nyhan syndrome)이라는 질병이 있는데, 이 질병에 걸린 사람들은 대부분 스무 살 이상 살지 못한다고 한다. 통증에 대한 자각이 없어서 무엇이 위험한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두려움은 일종의 센서다. 불이 나 화재경보가 울린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불을 끄기 위해 시도하거나 건물 밖으로 대피할 것이다. 센서가 작동했기에 취할 수 있는 행동이다. 센서가 작동하지 않으면 대처나 대피도 늦어진다. 위험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두려움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대처가 늦어지고 피해는 커질 수도 있다. 이처럼 두려움은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대비할 수 있는 것이다. 두려움을 인지하고 대비하는 것, 나아가 두려움을 활용하는 것이 삶의 지혜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