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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는 말을 자꾸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by 김보영

"고맙다"고 말해야 하는데, 나는 자꾸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 나온다.

'고맙다' 이전에 드는 감정이' 미안'해서이다.


상대가 자발적으로 나를 위해 해 주는 수고에, “고마워”라고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나는 그만 또 “미안해”를 먼저 꺼냈다.


고마운 것은 무엇인가 나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 느끼는 감정인데, 나에게 도움이 될 일을 상대가 했다는 것은 그만큼의 노력이나 자기희생이 따르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미안해”는 “너무 고맙다”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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